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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정부 대응 늦지 않아… 특수성 감안해야"

4일 대구시청서 간담회…"확진자 증가 예상보다 빨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 "예상보다 빨랐던 확산세를 감안하면 정부 대응이 늦거나 빨랐다고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했다. 대구시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 "확진자 수의 변화만 놓고 보면 대응이 한 발 늦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감안해 준비에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는 아직 백신도 나오지 않은 신종 전염병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지난달 25일 오후부터 9일째 대구에 머물며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지휘하고 있다.

정 총리는 "전염병인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병상을 확보하는 일은 통상적 병상 확보와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의료인력을 확보하는 등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병실을 비워 입원시키면 되는 것 아니냐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생활치료센터가 마련된 상태에서 119구급차량이 100대 넘게 투입돼도 입원에 며칠씩 걸리는 것이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 "예상보다 빨랐던 확산세를 감안하면 정부 대응이 늦거나 빨랐다고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했다. 대구시 제공

정 총리는 이른바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서는 "지난 27일부터 마스크 생산량의 50%를 공적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시행 중인데, 줄이 길게 늘어서는 모습처럼 생각보다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배급제에 준하는 수준에 시장경제 원리를 조화시키는 방안을 새롭게 마련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의료용품 부족 현상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비축해뒀던 양을 많이 활용하다 보니 재고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의료인력을 위한 장비가 부족하다면 환자를 돌볼 수 없다'는 명확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마스크 대책을 세울 때도 의료용은 필요량을 100% 보장하라고 지시했고, 현재까지는 무리 없이 조달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가 의료용 장비 공급 부분은 차질이 없도록 챙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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