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는 간부 등의 이름으로 전세계약을 맺는 등 신천지교회를 드러내지 않는 방법으로 최근까지 전도 공간을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지난달 신천지교회가 직접 밝힌 부속기관 주소에 포함되지 않은 '문화센터'도 확인됐다.
4일 오후 2시쯤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네거리 인근 한 4층짜리 건물. 이곳 2층은 2018년 9월부터 신천지 대구교회의 문화센터로 운영돼 왔다. 지난달 신천지교회가 공개한 전국의 부속기관 주소지에서도 빠져 있었다. 이곳 건물주와 전세계약을 맺은 A(68) 씨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부장급 간부다.
신천지 대구교회의 전 신도는 "문화센터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오케스트라 연습실로 주로 사용됐고 전도를 위한 공연장 역할도 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등기부 등본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교회가 주소를 밝힌 부속기관 중에서도 신천지 관련 시설임을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전세계약을 한 사례 10곳이 확인됐다. 이곳들은 간부나 신도 등 개인 이름으로 마련된 공간이다.
이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인 B(68) 씨의 이름으로 전세계약이 이뤄진 곳은 4곳이나 됐다. 계약 시점은 각각 2008년과 2009년, 2016년, 2018년이다. 4곳의 전세금액을 다 합치면 1억3천500만원이나 된다.
또 다른 신도인 C(71) 씨의 경우 신천지 대구교회의 달서구 이곡동 '위장교회'와 수성구 신매동 '시지센터' 등 2곳의 전세 계약자로 드러났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이 같은 방식으로 최근까지 전도 공간을 확대했다. 2016년 12월 중구 태평로2가에 중부센터를 비롯해 남구 대명동에는 2018년 8월과 지난해 12월에 1곳씩 공간을 마련했고, 지난해 3월에는 동구 신천동에 사무실을 차렸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문화센터의 경우 대구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주요 관계자들이 자가격리되고 대구본부 건물도 폐쇄된 탓에 사무실의 정확한 자료에 접근할 수 없어 착오가 발생한 것"이라며 "부속기관의 경우 신천지교회 시설이라고 밝히면 건물주들이 꺼리기 때문에 간부나 신도 등의 이름으로 계약을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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