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의사회로 '코로나19' 후원, 멈춰주세요~"

사회복지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로 후원 부탁

4일 대구시의사회는 이날 0시를 기점으로 대구시의사회에 들어오는 시민들의 후원 물품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에 후원의 뜻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대구시의사회 홈페이지 캡처
4일 대구시의사회는 이날 0시를 기점으로 대구시의사회에 들어오는 시민들의 후원 물품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에 후원의 뜻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대구시의사회 홈페이지 캡처

대구시의사회가 4일 0시를 기점으로 시민들의 후원 물품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사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8일 이후 의사회에는 시민들의 물품 후원과 성금 후원 방법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100통 가까이 빗발쳤다.

시민들의 성금과 기업 후원금도 4일까지 2억원 넘게 모였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체온계 등 감염예방용품도 현재 대구시의사회 인력으로 개수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후원이 많이 들어왔다.

문제는 밀물처럼 들어오는 후원 물품을 감당하느라 의사회 본연의 업무를 보기 어렵다는 데 있었다. 지역 병원에 후원 물품을 전달하느라 사무실을 비워야 해 자원봉사자를 인계하는 등의 업무에는 집중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후원금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에 한몫했다. 대구시의사회는 비영리법인이라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후원금이 들어오면 물품을 구매해 병원 현장에 일일이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후원 물품과 성금은 치료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모아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는 사회복지모금회나 대한적십자사로 후원해 주시면 더 빨리 현장에 전달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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