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대구경북(TK) 지역구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가 4일 마무리됐다.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대면(현역 의원)과 화상(예비후보) 병행방식으로 진행된 면접이 끝남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은 언제 어떤 내용의 공천결과가 나오느냐로 모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 메시지 발표와 선거구 획정안 변경 논의 등이 얽혀 통합당 TK 공천결과 발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목표인 이번 주말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TK 공천결과 발표와 관련해 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해 이번 주말까지는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들의 업무가 워낙 과중해 계획에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여지를 남겼다.
또 김 위원장은 '선거구 변동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는 불가피하게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뜻을 밝혀 경북 북부지역 공천결과는 빨라도 내주는 돼야 나올 전망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막판 공천작업 방정식이 다소 복잡하게 얽혔다"며 "TK의 경우 논란가능성이 적은 단수신청지역의 공천결과를 먼저 발표하고 순차적으로 정리가 되는 선거구를 발표하는 모양새가 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면접심사 마지막 날에도 지역의 현역 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없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에 대해 "'야당이 힘을 합치고 뭉쳐야 거대한 자유민주주의 위협세력에 맞서나갈 수 있다'는 애국적인 말씀해준 데 대해서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원하는 뜻이 절대 바래지 않도록 공관위원들도 공천 작업 마지막까지 초심 잃지 않고 엄정하고 공정한 공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뜻을 밝혀 통합당의 막바지 공천 작업에 박근혜 변수가 적잖이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그동안 공천과정에서 코너로 몰리기만 했던 이른바 친박계 인사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태극기 세력'을 포함한 실질적인 보수대통합을 위해선 일정부분 친박계에 대한 공천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역정치권 일각에선 통합당이 실시한 화상면접이 내리꽂기 식 전략공천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가 나름의 공간에서 화상면접에 임할 경우 누가 공천을 신청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의 한 유권자는 "통합당이 뭐가 무서워서 면접을 본 예비후보들 명단조차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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