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CHECK]설미인곡

이정환 지음/ 고요아침 펴냄

설미인곡
설미인곡

시조시인인 지은이의 가사시집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가사시는 삶의 한 대응방식으로서 묘한 매력을 지닌 문학의 한 갈래다. 4음보 가락을 타면서도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서 생각을 활달하게 펼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지은이는 "앞으로도 시조 창작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부는 사랑의 불완전함을 꿰뚫고 불멸을 희구하는 존재론적 시편 '설미인곡' 연작을, 2부는 삶의 고뇌와 애환을 체화한 서정적인 세계를, 3부는 내밀한 신앙 고백과 성서 속의 인물열전이다.

지은이는 "설미인곡의 큰 흐름은 결국 사랑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 자연을 사랑하는 일, 창조주로부터 사랑받는 일은 눈물겹도록 느꺼운 것이다. 이 느꺼움은 곧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힘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이정환의 가사시집에는 사물과 언어를 새롭게 배열하여 그것을 새로운 형식으로 표상하려는 역동적 의지가 가득하다. 그의 이번 시집은 시인으로서의 도정에 일종의 장르적 확장을 시도한 것으로서, '시조'라는 산맥을 넘어 '가사'라는 바다로 건너가는 중진 시인의 가파른 모험을 담고 있다"고 했다. 159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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