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 2 대남병원' 사태 오나?…봉화 푸른요양원서 34명 집단 감염

4일 춘양면 푸른요양원 입소자·종사자 112명 코로나19 검사결과… 82명 검사 진행 중

엄태항 봉화군수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엄태항 봉화군수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경북 봉화군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 '제2의 청도 대남병원' 사태가 우려된다.

5일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춘양면 푸른요양원에서 여성 입소자 A(79), B(89) 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이 요양원 입소자·종사자 11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82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또 봉화 해성병원에 입원한 푸른요양원 여성 입소자 C(83), D(87) 씨 등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 병원 입원환자 41명과 의료진, 업무종사자 등 70여 명이 격리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C, D 씨는 평소 앓고 있던 기저질환을 치료받기 위해 지난달 25일과 지난 2일 동료 2명과 함께 해당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들은 푸른요양원 확진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성병원 입원 사실이 확인돼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은 곧바로 2층 병동을 폐쇄하고 외부진료 중단 및 긴급 방역에 나섰다.

봉화 푸른요양원 지도와 건물 전경
봉화 푸른요양원 지도와 건물 전경

집단시설인 병원과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지역 내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봉화군은 확진자의 감염병 전문병원 이송을 경북도에 요청한 상태다. 봉화군보건소는 해성병원 외래환자 중 의심증상이 있는 주민들은 보건소(054-679-6773~4)로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푸른요양원 유증상자는 봉성휴양림에 격리했고, 양성과 음성판정을 받은 종사자와 입소자는 요양원 2층과 3층에 분리해 격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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