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이 연기되면서 청소년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동전 노래방, PC방 등이 코로나19 감염 사각지대로 떠올라 당국의 집중 방역대책이 필요하다.
실제로 안동시 옥동의 한 동전 노래방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3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키는 등 전국적으로 동전 노래방이 코로나19 확진 감염 경로를 제공하는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1일 이 노래방 10번방에는 20대 남성이 1시간 정도 노래를 불렀고, 이후 육군장교와 여자 친구가 같은 방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 여자친구는 경기도 용인에 사는 25세 여성이었다.
이틀 후인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노래방을 찾은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노래방 CCTV를 통해 손님들의 추가 검사가 이루어졌다. 이후 안동시는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이 노래방을 다녀간 흰색 남방을 입은 여성 2명을 긴급 수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동보건소는 지난달 26일 육군 장교와 함께 다녀간 여성이 살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에 연락했으며, 용인시 기흥구보건소는 이 여성을 불러 검체를 채취했고, 민간진단업체의 진단을 통해 다음날 27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안동시는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7살 남성이 지난달 17일 오후에 안동 삼산동 한 노래방 10번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 CCTV 확인을 통해 이후 10번방을 다녀간 남자 4명을 긴급 수배하기도 했다.
다행히 옥동 노래방과 산삼동 노래방을 다녀가 수배령이 내려졌던 여성 2명과 남성 4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 받았다.
포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달 22일 대학생 김모(25) 씨가 포항시 북구의 코인노래방을 이용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앞서 21일에는 또 다른 여성(32)도 남구의 노래방을 다녀간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창녕에서도 동전 노래방을 찾았던 손님 6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국적으로 노래방을 다녀간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동전 노래방과 노래연습장 등은 밀폐된 공간으로 마이크, 기계 버튼 등에 묻은 침을 통한 바이러스 2차 감염 위험이 크다. 성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까지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미성년자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개학이 연기되면서 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동전 노래방과 PC방 등은 개인사업자가 방역을 도맡고 있어 체계적인 집중방역이 없을 경우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김문년 안동시 보건위생과장은 "노래를 부르고 그다음 사람이 마이크를 이어받고 같이 함께 접촉을 하기 때문에 침이라든지 이런 분비물로 인해서 전파 경로가 된다"며 "손님이 바뀔 때마다 갈아 끼우는 일회용 마이크 덮개로는 눈에 보이는 분비물 정도만 막을 뿐 미세한 코로나 바이러스엔 무용지물이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