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오쯤 경북도청 신도시 내 상업지구 곳곳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휴점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한창 손님들로 붐빌 시간이었지만 인적 끊긴 거리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문을 연 식당들은 사람들로 붐볐다. 점심식사를 하던 김모(32) 씨는 "영업하는 식당을 찾느라 도심을 한 바퀴 돌았다"며 "문을 닫은 곳이 워낙 많다 보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은 음식점 찾기가 너무 어렵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김씨처럼 영업 중인 편의시설을 찾아 떠도는 '코로나19 노마드족'이 늘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저녁식사를 사먹을 수 있는 식당 정보 공유가 필수처럼 되다 보니 모르는 사람이지만 거의 매일 음식점에서 만나는 웃지 못할 일도 종종 벌어진다.
품귀 현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마스크 구입도 마찬가지다. 재고가 있는 판매처를 찾아 이곳저곳을 떠돌아야 한다. 어린 자녀를 키운다는 신도시 주민 박모(41) 씨는 "병원도 문을 닫은 곳이 많아 아이 예방 접종을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해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노마드족은 또 다른 바이러스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회적 거리를 필요로 하는 시기에 이들은 사회적 거리를 좁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선택이 좁아진 탓에 사람들이 한 곳에 몰리면 오히려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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