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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7곳 추가…의료 인력 확보 미지수

한티피정의집 등 대구경북 4곳, 우정공무원교육원 등 충남·북 3곳
대구 입원 대기자 2천117명 제때 수용하려면 의료인력 확보 관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고 있는 대구 경증환자들. 매일신문DB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고 있는 대구 경증환자들. 매일신문DB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번 주말까지 대구경북, 충남·북 등지 생활치료센터 7곳에 코로나19 확진자 2천여명을 수용하겠다고 5일 밝힌 가운데, 안 그래도 부족한 의료·행정 인력을 제때 투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중대본에 따르면 우선 5일부터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천주교 대구대교구 칠곡 한티 피정의 집, 칠곡 대구은행연수원,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등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4곳이 차례로 운영에 들어간다.

또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충북 제천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충남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등 충남·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3곳도 주말까지 차례차례 대구의 경증환자들을 수용한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2일부터 대구 중앙교육연수원, 영덕 삼성인력개발원, 경주 농협교육원 등 3곳도 경증환자 격리 치료를 시작해 정부와 대구시가 확보한 생활치료센터는 이날 기준 모두 10곳에 달한다.

대구시는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인 지역 경증환자 모두를(당일 발생 환자 제외) 해당 생활치료센터에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대구 확진자 4천327명 중 절반에 가까운 2천117명이 여전히 입원 대기 중이다. 2일부터 지역 경증환자들의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도 치료시설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가 주말까지 모두 2천명의 경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7곳을 확보하더라도 행정·의료인력을 제때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행히 대구시는 현재 10개 생활치료센터 운영 인력은 확보했다. 센터마다 시 국장급을 지원단장으로 과장, 팀장급 직원들을 구성했다. 10개가 넘어서면 구·군에도 지원 인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의료인력 확보는 여전히 난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부가 지원하는 공중보건의는 다음 주 월요일쯤부터 투입할 수 있다"며 "대구시의사회가 눈물겨운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주말동안 생활치료센터에서 자원봉사할 의사, 간호사 인력 추가 지원을 의사회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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