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관련, 외교력 부재로 잇달아 도마 위에 오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다시 한번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다.
강 장관은 이날 베트남으로 가는 정부 신속대응팀 격려차 방문한 인천공항에서 "국내 상황이 진정되면서 (세계 각국의) 여러 가지 제한 금지 조치도 많이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를 중심으로 집중 검사를 한 결과가 계속 나온 상황이어서 확진자 수가 굉장히 많았지만, 앞으로는 좀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 장관의 기대와는 달리 이날 오전 기준 한국인을 입국 제한하는 지역과 국가는 총 97곳으로 늘어났다.
강 장관이 연일 각국 외교 당국자들을 향해 입국제한 철회를 요청하고 나섰지만 이날 호주까지 전격적으로 입국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강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서는 "스스로 방역 능력이 없는 나라들이 입국 금지라는 투박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답변해 논란을 불렀다.
그는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처치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대책위)로부터 고발당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다.
대책위는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박능후 복지부 장관 등도 함께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고발 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에 배당했다.
한편 강 장관은 6일 오후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관련 설명회를 열어 우리 국민에 대해 과도한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거듭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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