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29일 하루동안 741명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는 등 공포와 두려움이 대구를 휘감고 있었는데 어제부터 확진 사례가 300명대로 줄어들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 그룹에서도 '고무적인 조짐이 보인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자가격리가 불가능하고 돌봄 가족이 없는 아동을 위해 숙박이 가능한 4개소에 최대 90명까지 입소할 수 있는 긴급보호시설을 마련했고 3월 5일 부모와 외조모가 확진 판정을 받은 21개월 유아 1명을 입소시켜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 시장이 6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전문
□ 2020년 3월 6일 금요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 오늘은 먼저, 신천지 교인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 어제, 대구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된 신천지 측 성금 100억원을 거부했습니다. 지금 신천지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 어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다수의 교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자가격리 기간을 5일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방역 대책에 커다란 혼란과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 이만희 총회장과 신도들에게 요청합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에 적극 임해 주십시오. 아직도 검체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은 신속히 진단검사에 응할 것을 요구합니다.
□ 다음은, 확진환자 발생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3월 6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367명이 증가한, 총 4천693명입니다.
□ 확진환자 입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체 확진자 4천693명 중 1천760명은 병원(관내 1천146, 관외 614)에 입원하였고, 638명이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 142, 농협경주연수원 234, 삼성인재개발원영덕연수원 205, 한티피정의집 57)에 입소하였습니다.
○ 현재, 2천249명이 입원 대기 중이며, 오늘 중 국군대구병원,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영주적십자 등에 171명을 입원, 대구은행연수원, 천안우정공무원교육원에 343명 입소 등 총 514명을 조치할 예정입니다.
□ 퇴원 및 사망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어제 하루 동안 6명의 환자가 퇴원하고 3명의 환자가 사망하여, 현재까지 18명의 환자가 완치되었고, 28명이 안타깝게도 돌아가셨습니다.
○ 환자의 건강 상태와 관리에 대해서는 제 브리핑이 끝난 후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이신 김신우 교수께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진단검사 실시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어제 하루, 보건소와 병원에서 실시한 전체 검체 건수는 4천206건으로, 이 중 698건이 완료되었고, 3천50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3월 6일 0시 기준으로, 지금까지 실시된 진단검사는 총 3만1천392건으로, 일반시민들께서 받은 검사가 2만2천246건(70.9%)이며, 신천지 교인이 받은 검사는 9천146건(29.1%)입니다.
-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은 1천768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검사를 받았으나, 구・군 보건소 시스템 상의 입력과 질병관리본부 시스템 상의 반영에 시차가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 오늘, 1차 자가격리 연장 기간이 끝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오전 중에 자가격리 대상 인원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에 대해서는 추가로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하겠습니다.
○ 3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진단검사는 현재, 중구와 남구를 제외한 6개 구․군 보건소 7개소에서 1인 운전자를 대상으로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에 있으며, 보호자 동승은 불가합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일반시민 중 자차를 이용하실 수 있는 분들께서는 가까운 보건소에 예약하시고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생활치료센터 운영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어제,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던 환자 57명이 천주교대구대교구 한티피정의집에 입소하여, 의료진 13명과 대구시, 국방부 등 8개 기관 32명이 센터를 운영하면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던 1명(여, 14세)이 발열 증세를 보여 대구의료원으로 이송 조치하였습니다.
○ 농협경주교육원 및 삼성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들의 치료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심리 안정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상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어제까지 대구시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1만914명 중 90% 이상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중 3천6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또한 어제,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 883명 중 2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25.3%로 나타났습니다.
○ 아울러,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3천617명 중 남성이 1,170명(32.3%), 여성은 2천447명(67.7%)로 여성이 2배 이상 많으며, 20대 1,376명(38.0%), 50대 663명(18.3%), 40대 496명(13.7%) 순으로, 20대와 40~50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영유아 및 아동돌봄과 관련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현재, 영유아 및 아동돌봄 시설과 관련된 확진자는 25명(종사자 16, 부모 3, 아동 6)이며, 격리자가 91명입니다. 대구시는 자가격리가 불가능하고, 돌봄 가족이 없는 아동을 위해 숙박이 가능한 4개소에 최대 90명까지 입소할 수 있는 긴급보호시설을 마련하였고, 3월 5일 부모와 외조모가 확진 판정을 받은 21개월 유아 1명을 입소시켜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 또한,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휴원에 따라, 긴급돌봄이 필요한 아동에 대해서는 각 시설마다 당번교사를 배치하였고, 어린이집 이용 아동 935명, 지역아동센터 2,577명에 긴급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어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많은 분들께서 온정을 이어주셨습니다. 따뜻한 온정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시민 여러분,
○ 지난 2월 18일,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래 2월 29일에는 하루 동안 741명의 확진환자가 나오는 등 공포와 두려움이 대구를 휘감고 있었습니다. 환자들을 위한 병상이 점차 확보되고, 어제부터 확진 사례도 300명대로 줄어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 그룹에서 "고무적인 조짐이 보인다"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 이는, 지금도 밤잠을 설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응원과 온정을 보내주고 계시는 우리 국민,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병상을 내주며 연대하고 있는 지자체와 시․도민 여러분, 그리고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대구 공동체를 지키려는 대구시민 여러분의 성숙하고 자기희생적인 시민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아직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25% 정도의 확진율을 보이고 있고,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에서도 9.6%의 확진율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양병원 등 집단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정부와 대구시는 진단검사 역량을 확대하여, 확진자들을 조속히 찾아 격리조치하면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신속히 입원 조치하는 대응 방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역은 시민 여러분의 생활수칙 준수입니다. 당분간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고,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2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실천해 주십시오.
○ 특히, 「감염병 예방법」 제49조 제1항 제2호 규정에 의거, 다시 한 번 내일과 모레 주말 동안 일체의 집회를 삼가 주십시오. 불편하시더라도 함께 해 주시기 당부 드립니다.
○ 감염병과의 전쟁에는 전․후방이 따로 없습니다. 경각심을 가지되,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고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함께 손을 맞잡고 싸워나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구는 곧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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