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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대구 주택경기 "3월도 어둡다"

주산연 "코로나19 확산에 부정적 영향 확대 불가피"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 매일신문DB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 매일신문DB

코로나19 확산이 대구의 주택사업 전망마저 어둡게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이 크게 고조되면서 대구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크게 하락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대구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4.7을 기록, 지난달 대비 27.1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28.6p가 내려간 것이다.

이 전망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았다는 것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2·20대책(조정지역 추가 지정·주택담보대출 비율 조정 등)으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심화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전국 HBSI 전망치 역시 폭락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3월 전국 HBSI 전망치는 51.0으로 전월 대비 30.9p가 빠졌다. 이는 2018년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았던 2018년 11월 47.4로 떨어진 이래 17개월 만의 최저치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주택사업 전망은 어두웠다.

부산(42.5)은 전월 대비 54.0p나 줄어 2014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 전망치이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대전(69.4), 광주(57.1), 울산(66.6)도 모두 전망치가 전달 대비 10∼20p 감소한 50∼60선에 그쳤다.

아울러 지난달 전국의 HBSI 실적치(57.1)도 전월 대비 20.0p 하락했다. 대구도 실적치가 54.7를 기록해 전망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견본주택 전시, 청약 상담 등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야 하는 분양단계뿐 아니라 인허가, 착공, 준공(입주) 단계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가 주택공급 지연·축소로 이어지지 않고, 향후 주택가격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주택 건설현장의 인력·자재조달 등 공급여건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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