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환자가 급증하면서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진단검사와 입원 치료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5분쯤 칠곡경북대병원에서 80세 남성 환자가 숨졌다. 기저질환으로 당뇨병, 고혈압을 앓았던 환자로 대구 29번째 사망자다.
지난달 1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대구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의 기저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중증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기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중증 환자는 29명에 달한다. 경북대병원에서 7명, 영남대병원 8명, 계명대병원 5명, 대구가톨릭대 5명 등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경북대 감염내과 교수)은 "현재 코로나19 사망률은 0.66%지만 중증 환자 증가에 따라 앞으로 수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의 기저질환자들로, 상대적으로 대구 환자의 비율이 높다는 게 김 단장의 설명이다.
김 단장은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가 숨지는 분들도 있고, 병이 12시간, 24시간만에 갑자기 나빠지는 분들도 있다. 노인이나 취약 계층에서 급격하게 나빠지는 이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이라며 "사스나 메르스 때도 마찬가지여서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안심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진단검사와 입원 치료가 시급해졌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고령의 기저질환자에 대해 진단검사 우선권을 배정하고, 지속적인 의료진 평가를 통해 중증환자를 빨리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150명이 입원 대기 중인 환자들의 중증도를 체크하고 있다. 5일 오후 7시 기준 모두 159명의 확진자가 입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105명이 입원했다.
중환자실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6일 기준 경북대병원 및 칠곡경북대병원 각각 5개, 동산의료원 7개 등 상급병원 중환자실이 열렸지만, 중환자가 너무 많아 금방 병상이 차고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80%는 대증적 요법으로 좋아진다고 보지만, 20%는 입원이 필요하며 이 가운데 5%를 중증환자로 보고 있다. 또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2.7~3%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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