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천지교회에서 제공한 기부금을 거절한 데 대해 시민들 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신천지교회는 5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계좌이체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 20억원,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억원을 전달했다.
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된 성금 100억원을 거절했다. 중앙회에 기부된 20억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대구시의 결정에 대해 시민들은 '당연한 결정' 혹은 '섣부른 판단' 등으로 의견이 나뉜다.
취업 준비생 A(27) 씨는 "신천지교회가 대구시에는 협조하지 않으면서 기부로 책임을 무마하려는 것"이라며 "생색내기에 불과한 이번 기부는 당연히 거절하는 게 맞다"고 했다. 시지동에 사는 B(26) 씨는 "신천지교회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기부가 아닌 벌금을 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범어동에 사는 시민 C(30) 씨는 "지역 곳곳에 물자가 부족한 상태인데 일단 기부한 돈은 받아서 사회를 위해 쓰는 게 나을 것"이라며 "굳이 거절할 필요까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신천지교회는 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대구시의 이런 결정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다른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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