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사 안 받은 신천지 신도 음성 받아야 격리 해제"

대구시, 전수조사 강경 의지…1천768명 아직 검사 안 받아
보건당국 '순차 해제' 발표에…대구시 "최대 고위험군 특별 관리"

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 남구청 의뢰를 받은 미래무인항공 관계자들이 드론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을 소독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 남구청 의뢰를 받은 미래무인항공 관계자들이 드론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을 소독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시는 6일 "아직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천768명에 대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자가격리 기간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전날 "신천지 신도 중 증상이 없는 이들은 검사를 받지 않더라도 8일부터 자가격리를 순차 해제한다"고 밝혔지만, 대구시는 신천지 신도가 코로나19 최대 고위험군인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끝까지 전수검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은 5일 진단검사 결과에서도 883명 중 25.3%인 2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87%가량이 확진을 받은 유증상자 검사가 끝나면서 확진율이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4명 중 1명은 확진을 받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신천지 신도들의 경우 증상이 없다고 답한 사람들에 대한 검사에서도 25%는 확진 판정이 나오는 고위험군"이라며 "검체와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오지 않으면 절대 자가격리를 해제할 수 없다"고 했다.

대구시의 이 같은 방침이 중앙정부의 입장과 충돌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양쪽 모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권 시장은 "대구는 신천지 신도들이 최대 고위험군이고, 이들이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해제하는 것이 지역사회 추가 감염을 막는 방법"이라며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관리지역에 선정됐고, 이에 맞는 조치를 할 뿐 방침이 다른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대구는 3월 8일 이전에 신천지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여 충돌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이견을 좁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3천617명 중 여성이 2천447명(67.7%)으로 남성 1천170명(32.3%)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천376명(38%)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663명(18.3%), 40대 496명(13.7%) 순이었다. 이는 신천지 신도 중 20~30대 여성이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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