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진 "억측에 방역 어려워… 한마음APT 모두 격리"(전문)

8일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 현황을 발표하는 모습. 홍준헌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 현황을 발표하는 모습. 홍준헌 기자

대구 지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일 0시 기준 5천378명으로 집계됐다. 2252명이 입원 대기 중이며 누적 33명이 숨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8일 오전 대구시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권 시장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각 대비 294명 증가한 5천378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천44명은 병원(대구 1천315명, 타 지역 729명)에 입원했다. 1천13명은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 153명, 농협경주연수원 240명, 삼성인재개발원영덕연수원 210명, 한티피정의집 68명, 대구은행연수원 34명, 천안우정공무원교육원 308명)에 입소했다.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2천252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으로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국군대구병원, 공주의료원 등에 124명이 입원한다. 경북대학교 기숙사와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등에도 770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오늘 아침 경북대에서 기숙사 2개동 680여 실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셨다. 생활치료센터 확충에 애태우는 대구시와 불안해하시는 시민,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셨다. 공동체를 지키는 데 동참해 주신 김상동 총장과 경북대 구성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환자 10명이 퇴원해 지금까지 모두 36명이 완치 퇴원했다. 또 전날 4명 추가로 숨져 모두 33명이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전날 하루동안 보건소, 병원에서 실시한 진단검사는 모두 2천189건으로 집계돼 누적 3만8천728건에 달했다. 일반 시민이 받은 것은 2만8천772건(74.3%), 그 중 신천지 교인이 받은 검사는 9천956건(25.7%)으로 집계됐다.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확보하면서 전날 확진자 61명이 중앙교육연수원 등 6곳에 추가 입소했다. 중앙교육연수원과 농협경주연수원 입소자 가운데 36명은 2차례에 걸쳐 음성 판정을 받아 이날 중 퇴소 예정이다.

권 시장은 "입소자 대부분은 안정을 유지한 채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 양성률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43.8%로 나타났다. 검체 검사 결과를 받은 교인 9천229명 중 4천46명이 확진됐다. 전날 하루 진단검사 결과를 받은 852명 가운데는 142명이 확진돼 양성률이 16.7%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처음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 8천269명 가운데 91명은 아직까지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구시 방침에 따라 검체검사 이후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자가격리 기간이 연장된다. 권 시장은 "이 중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23명은 경찰에추적을 의뢰할 예정이며, 나머지 68명은 검사를 독려하겠다. 9일까지 검사받지 않으면 모두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또 2, 3차 신천지 교인 명단에 속한 2천450명 가운데 검사받지 않은 이들은 611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신천지 교인 5%는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대구시 임대 아파트에서 집단 확진이 발생한 한마음아파트 입주민 46명 중 전날까지 9명이 입원하고 14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23명 중 20명은 이날 오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1명은 소재지가 경북이라 경북도에서 관리하며 1명은 별도 공간에 격리 중이다. 1명은 지난 5일 완치해 대구의료원에서 퇴소했다.

권 시장은 "이번 주말도 갑갑하게 보내시느라 많이 불편하실 것"이라면서도 "스스로 방역 주체가 돼 주신 시민들 덕에 (지역 내 확진자 발생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다음 주부터는 확진자 수도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면서 "당분간은 시민 인내와 협조가 필요하다. 개인 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일각에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억측이 난무해 대구시 방역대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응원과 협조를 당부드리며 책임질 일이 있다면 지겠다는 말씀 분명히 드린다"고 덧붙였다.

※ 8일 오전 대구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 전문

2020년 3월 8일 일요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일 수백 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등,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미증유의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부족한 병실과 생활치료센터, 그리고 의료진과 장비를 확보하고, 또 환자를 이송하고 치료하는데 의료진, 경찰과 소방공무원, 군 장병, 대구시와 구・군의 공무원 등 수많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전쟁터 같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대구를 지켜보시면서,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이번 사태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하시며, 저희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며, 힘을 북돋아 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또 일각에서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억측이 난무하면서, 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꿋꿋이 헤쳐 나가는 저희들을 더 힘들게 하고, 대구시의 방역대책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하루빨리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태가 종식된 후에 수습 과정을 되짚어 보고,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지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립니다.

다소 걱정스럽고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번 사태의 빠른 종식을 위해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또 한 가지는, 환자 격리 치료에 활용할 시설을 내어주신 기관과 지자체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주, 변경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환자들을 치료할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는데, 대구・경북을 비롯해 천안, 제천 등 자치단체와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이해와 연대로, 어제까지 1,013명의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여전히 2,000여 명이 넘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 아침 경북대학교에서 기숙사 2개동 680여 실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생활치료센터 확충에 애태우는 대구시와, 불안해하시는 시민들과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셨습니다.

대구 공동체를 지키는 데 함께 동참해 주신 김상동 총장님을 비롯한 경북대학교 구성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확진환자 발생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3월 8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294명이 증가한, 총 5,378명입니다.

확진환자 입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체 확진자 5,378명 중 2,044명은 병원(관내 1,315, 관외 729)에 입원하였고, 1,013명이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 153, 농협경주연수원 240, 삼성인재개발원영덕연수원 210, 한티피정의집 68, 대구은행연수원 34, 천안우정공무원교육원 308)에 입소하였습니다.

현재, 2,252명이 입원 대기 중입니다. 오늘 중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국군대구병원, 공주의료원 등에 124명이 입원하고, 경북대 기숙사와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등에 770명이 입소할 예정입니다.

퇴원 및 사망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10명의 환자가 퇴원하고 4명의 환자가 사망하여, 현재까지 36명의 환자가 완치되었고, 33명이 안타깝게도 돌아가셨습니다.

환자의 건강 상태와 관리에 대해서는 제 브리핑이 끝난 후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이신 김신우 교수께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단검사 실시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보건소와 병원에서 실시한 전체 검체 건수는 2,189건으로, 이 중 680건이 완료되었고, 1,20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시된 진단검사는 총 38,728건으로, 일반시민들께서 받은 검사가 28,772건(74.3%)이며, 이 중 신천지 교인이 받은 검사는 9,956건(25.7%) 입니다.

생활치료센터 운영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던 환자 61명이 중앙교육원연수원 등 현재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 6개소에 추가 입소하였고, 현재 대부분의 입소자가 안정을 유지한 가운데 치료받고 있습니다.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134명에 대해 1차 검체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중 음성으로 판정된 50명에 대한 2차 검사 결과, 2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농협경주교육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중 1차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13명에 대해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1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36명에 대해서는 오늘 중 퇴소 조치할 예정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 8일 07시 기준으로, 검체 검사 결과가 통보된 신천지 교인 9,229명 중 4,0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43.8%로 나타났습니다.

- 어제 하루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852명 중 확진자는 142명으로, 양성률이 16.7%입니다.

한편, 대구시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중 1차에 확보한 8,269명 중 아직까지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은 91명으로, 이 중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23명에 대해서는 오늘, 경찰에 의뢰할 예정이며, 나머지 68명은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겠습니다. 만약, 3월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전원 고발 조치하겠습니다.

2차, 3차에 걸쳐 확보한 2,450명 중, 현재 시스템 상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은 611명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서도 1차 관리대상과 같이 분석해 본다면, 이미 검사를 받은 교인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검체 검사를 받은 신천지 교인은 95%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마음아파트 조치 사항 관련입니다.

확진자 46명 중 9명은 이미 병원 입원, 14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하였습니다. 나머지 23명 중 20명은 오늘 아침,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하였고, 1명은 경북도에서 관리, 1명은 별도 공간에 격리 중이며, 1명은 3월 5일 완치되어 대구의료원에서 퇴소하였습니다.

한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 중인 입주민 중에 2인 1실을 사용하는 17명에 대해서는 별도의 시설로 이송 조치할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이번 주말도 집안에서 갑갑하게 보내시느라 많이 불편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그동안 매일 급증하기만 했던 확진자 증가세가 지난 2월 29일, 741명을 정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오늘 200명대에 접어들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자가에 머물던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여 의료진으로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있고, 위급한 환자들이 입원할 병상도 차츰 확보되고 있습니다. 또 퇴원 환자 수도 차츰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다음 주부터는 확진자 전체 수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됩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고,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의 양성률도 7.9%나 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의 확산 기세를 잠재우고, 더 이상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이 되지 않기 위해서, 당분간은 시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께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꼭 준수해 주십시오. 오늘도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모임과 집회는 중단해 주시며,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2m 이상의 거리를 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수칙도 계속 실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대구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통합심리지원단(1577-0199)에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는 안내말씀을 드립니다.

대구시도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힘차게 맞서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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