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일본 대도시의 유동 인구가 많이 감소했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대기업의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도심 유동인구는 주간에 20% 정도 줄었고, 회식 등의 자제로 심야에는 50%나 급감했다고 각종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용해 신문은 전했다.
업무용 빌딩이 밀집한 도쿄 시오도메(汐留) 지역에선 최근 광고회사 덴쓰(電通)와 화장품업체 시세이도(資生堂)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재택근무 대상인 덴쓰와 시세이도의 직원은 약 1만3천명이다.
니혼게이자이가 일본의 이동통신사 KDDI 가입자 수백만 명의 위치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6~28일 시오도메 지역의 주간 근무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감소했다.
일본 도심에서 야간 유동인구 감소는 주간보다 더 두드러졌다.
니혼게이자이가 지난 4일 오후 9시에 찾아간 도쿄 긴자(銀座)의 한 음식점은 170명 좌석을 갖추고 있지만, 손님은 불과 15명이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위성 정보회사인 '오비탈 인사이트'의 데이터로 도쿄 긴자와 오사카 기타신치(北新地)의 오전 0시 인구를 조사했다. 긴자와 기타신치는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유흥가다.
올해 1월 두 지역의 0시 인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월 이후로 작년 대비 급감했다. 올해 2월 26일과 작년 2월 27일을 비교하면 긴자는 47%, 기타신치는 46% 감소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이 회식이나 접대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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