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원 대기 확진자 아직 2천여명…경북대 기숙사 등 수용

단기 급증 탓 수요 못 따라가…9일 1천명대로 줄어들 전망
8일부터 경북대 기숙사 681실에 입원 대기자 입소

8일 오후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된 경북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관계자들이 환자들이 입소하기 전 소독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8일 오후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된 경북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관계자들이 환자들이 입소하기 전 소독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19 입원 대기자가 여전히 2천명을 웃도는 가운데 경증 환자 우선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운영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확진자 5천381명 가운데 2천252명이 입원 대기 중이다.

이날 기준 2천44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1천13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지만, 단기간에 급증한 확진자를 아직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충남 천안과 제천, 심지어 전북 완주에도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했지만 바로 환자들을 보낼 수가 없다"며 "의료진이 확보돼야 하고 최소한의 방역조치들을 해야 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권 시장은 "8일 중 1천여명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들어가면 9일 입원 대기자는 1천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늘어나는 확진환자보다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환자들이 더 늘어나면서 입원대기자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8일 하루에만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국군대구병원, 공주의료원 등에 124명이 입원하고, 경북대학교 생활관(기숙사)과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등에도 770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경북대의 경우 생활관(첨성관) 681실을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김상동 경북대 총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대구시로부터 생활관의 생활치료센터 사용 요청이 있었고, 국가와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 온 거점국립대학으로 대구경북의 어려움도 함께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또 대구가 조기에 정상화되지 않으면 결국 경북대학교가 이뤄야 할 교육적 소명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대승적 결론에 다다랐다"고 했다.

경북대는 ▷생활관(첨성관)을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4주간 제공한다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대구시는 센터와 외부를 완전히 격리하고 차단하는 것과 함께 철저한 방역을 실시한다 ▷센터 운영은 정해진 기간 내에 반드시 종료돼야 하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사 일정에 영향없이 생활관 입소가 가능하도록 대구시는 원래 상태로 복구해야 한다 등 3개안에 대해 대구시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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