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홍준표(사진)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무소속 대구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탈락한 뒤 대구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홍 전 대표는 9일 최종 결심을 밝힐 예정이다.
홍 전 대표의 대구 출마설이 나돈 배경에는 이 지역과의 인연에다 현재 처한 정치적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대구 영남중·고를 졸업한 그는 대구 북을에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구의 여론도 홍 전 대표에게 호의적인 편이다. 여기에다 고향인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고집하다가 양산을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서 출마할 지역이 마땅치 않게 됐다.
더욱이 홍 전 대표는 국회의원 배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권을 염두에 둔 탓에 승패를 떠나 정치적 승부를 볼 필요성도 있다. 이런 상황들을 계산하면 보수의 본산인 대구가 가장 적합하다는 게 홍 전 대표 측근들의 설명이다.
대구 공천 결과 서울TK들이 무더기로 내려꽂혀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홍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도 그의 대구 출마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홍 전 대표를 중심으로 '무소속 벨트'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대표의 출마 지역구를 두고 여러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홍 전 대표 측은 수성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의원이 차출되면서 무주공산이 된데다 수성갑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지역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달서갑도 유력 후보지다.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이두아 전 의원(비례)에 대한 지역 민심이 곱지 않아서다. 다만 곽대훈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선결 조건이다. 중남과 동을 출마 가능성도 나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권을 위해서는 출마보다는 영남권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맡아 당을 위해 헌신하는 '통 큰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홍 전 대표 측은 "고향 출마 방침에서 양보까지 했음에도 당이 정치적 퇴로를 완전히 차단시킨 탓에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제2의 고향인 대구에서 출마해 무소속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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