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임대하는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입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신도로 밝혀지면서 입주 과정을 둘러싼 공무원 관련 의혹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그럴 개연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달서구 성당동 한마음아파트는 지난 1985년 준공된 5층짜리 아파트로, 소유주는 대구시다. 입주 정원 148명에 현재 거주 인원은 137명(확진 후 5명 이사 나가기 전 기준 142명)이다.
이 가운데 66%에 해당하는 94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로, 이들은 1인실과 2인실 등에 나눠 살고 있었다. 사실상 대구시 공공임대아파트가 신천지 대구교회의 숙소처럼 활용된 셈이다. 이들 중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같은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이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공공임대아파트에 신천지 신도들이 대규모로 거주했다는 점에서 대구시와의 '유착' 의혹도 불거진다. 한마음아파트의 월 임차료는 단독가구 5만4천원, 큰 방과 작은 방은 각각 3만2천원과 2만2천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박범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입주 하기 하늘에 별 따기라는 공공임대아파트에 신천지 신도가 94명이나 있었는데, 이것은 소수의 전도 효과인가 미리 세팅을 해서 들어간 것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아파트가 5층이지만 낡았고 엘리베이터도 없어 입주 희망자 자체가 많지 않다"며 "2005년 조례를 개정해 입주 자격을 만 33세 이하에서 35세로 완화하기까지 했지만, 현재도 공실이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이어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아직 밝혀진 개연성이 없다. 아마 신천지 신도 일부가 이곳에 입주하면서 계속 다른 신도들에게 이를 소개해 다수 신도들이 살게 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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