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또 다시 '신천지발' 집단 감염 포비아에 휩싸였다. 1차 대규모 감염에 이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에 의한 2차, 3차 소규모 감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도들이 '자가 격리' 수칙을 어기거나 신도라는 사실을 숨긴 정황까지 나오고 있다.
7일 대구는 국내 초유의 아파트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로 충격에 빠졌다.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전체 입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신도로, 8일 오후 기준 확진자 46명 전원이 신도로 밝혀졌다.
신도들이 자가 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고 아파트 내부에서 가정 예배 등으로 접촉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일반 입주민 48명과 아파트를 관리하는 대구시종합복지관 공무원 44명 중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 아파트에는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가 속출하는 데도 외부인이 별다른 통보를 받지 않고 출입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 감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집단 감염 전파지로 꼽히는 남구 문성병원도 신천지 쇼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이 직원은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숨겼다.
문성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현재 모두 24명으로 증가했고, 보건당국은 이 병원에 대한 폐쇄 조치를 결정했다.
신천지발 집단 감염 포비아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마음아파트, 문성병원 수준은 아니지만 3~5명의 소규모 감염도 잇따르는 영향이다. 대구시가 가족 구성원 형태를 제외한 신천지 신도 집단 감염 시설을 확인한 결과 확진자 5명 2곳, 4명 1곳, 3명 7곳 등 모두 10곳이 추가로 드러났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