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대구 거주 70대 여성 환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들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9일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로 판정된 환자 A(78·여) 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 2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해당 병원 6층 병동에 입원해있었으며 해당 병실은 4인실로 총 3명이 사용했다. A씨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 등 나머지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아직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접촉자는 없는 것이다.
앞서 A씨는 구토, 복부 불편감 등 소화기 증상으로 지난 3일부터 입원했으며, 전날 오전 7시 코로나19로 확진돼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해있다가 오후에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A씨는 3일 모 병원에 예약했으나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했으며, 이후 환자와 보호자는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로 방문했다.
의료진은 A씨가 지난 6일 청진에서 이상 징후가 보여 X선 촬영과 흉부 CT를 시행했으며 7일에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고나서야 의료진에 실제 거주지는 대구라고 밝혔다.
서울백병원 측은 "지난 3일 A씨에게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확인했으나, 환자가 부인했으며, 이 환자는 딸의 주소지(서울)를 거주지로 밝히고 입원했다"고 밝혔다. 서울백병원은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백병원은 환자의 입·퇴원 금지, 전 직원 이동금지, 병원 입구 방문객 차단 등 조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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