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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전한 14만7천원…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진들 '뭉클'

서울의 한 어린이가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보내 온 격려 편지와 기부금.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서울의 한 어린이가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보내 온 격려 편지와 기부금.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서울에서 전해진 한 어린이의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19로 고군분투 중인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13세)로부터 현금과 손수 작성한 편지가 담긴 봉투를 전달받았다고 9일 밝혔다. 편지와 동봉해 기부한 금액은 14만7천원.

의사가 꿈이라고 밝힌 이 어린이는 편지를 통해 "원래 이 돈은 작년 10월부터 올해까지 1년간 모으려고 했는데 뉴스를 보다가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의사 선생님들과 간호사 선생님들이 코로나19 때문에 힘드실 텐데 환자들을 계속 치료해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어린 친구가 용돈을 아껴 모은 돈일 텐데 기특하고 고맙다"며 "어린이의 따뜻한 마음에 힘입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125개 병상 규모의 관리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진들의 자발적 참여와 외부 의료봉사자들을 통해 환자 처치와 회복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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