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복합 선거구로 확정된 '군위의성청송영덕'의 미래통합당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이다. 이 선거구는 애초 '상주군위의성청송'이었다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주가 빠지고 영덕이 더해지는 선거구 조정안이 확정됐다.
조정안이 확정되기 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임이자 국회의원(비례)을 공천했지만, 고향인 '상주문경' 지역구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지역은 무주공산이 돼버렸다.
정치권에서는 김희국 전 의원이 통합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이번에 대구 중남에서 공천 탈락했지만 경력을 감안하면 '상품성'이 있다는 평가다. 의성이 고향인 김 전 의원은 의성초·중학교를 졸업했고 경북고, 경북대를 나와 건설교통부 제2차관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서도 대구 중남에서 당선됐지만 의성 출마도 고려했었다. 특히 도로, 철도, 공항 등을 담당하는 건교부 2차관을 역임한 덕분에 교착 상태에 빠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임자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경북 동해안 지역의 현안인 포항~영덕~삼척을 잇는 철도 건설사업에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김 전 의원은 "의성, 군위, 영덕 등지에서 통합신공항 문제를 비롯해 각종 SOC 사업 해결을 위해서라도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공천배제(컷오프)된 강석호 의원의 무소속 출마 얘기도 나온다. 영덕이 고향인 강 의원은 공관위의 중진 공천 배제와 지방선거 결과 등이 부각되면서 컷오프됐다. 하지만 공관위의 경북 현역의원 대학살에 대한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으면서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16대 총선 이전까지 상당 기간 청송과 영덕이 같은 선거구였던 덕분에 두 지역이 정서적으로 멀지 않다는 것도 출마에 긍정적 요인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문제로 군위와 의성이 과거에 비해 다소 소원해졌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강 의원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강 의원은 "지켜보자. 혼자 보다는 주변에 컷오프된 의원들의 거취도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지만 "이번 공천은 경북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며 공관위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 중랑을 경선에 참여하는 김재원 의원은 이 지역으로 유턴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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