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신천지교회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한 검체를 9일 사실상 마무리했다. 경산시는 지난달 24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경산에 주소지를 둔 1천여 명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통보받은 뒤 소재를 확인하고서 검사를 독려해왔다.
전수조사를 담당한 공무원들은 "신천지 신도들은 독특한 집단성과 폐쇄성 때문인지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는 것을 강하게 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알면 큰일 나니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비밀로 해 달라"는 읍소형, "가만 두지 않겠다" 는 협박형, "잠시 인적 사항을 적어 주었다. 교육생인데 왜 내 이름이 포함돼 있느냐"는 항의형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 공무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혹시 가족들에게 전염 시키면 어떻게 하겠느냐"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으면 후련하지 않겠느냐"며 끈질긴 설득을 편 결과 경산지역 신천지 교인 809명 중 외국 출국자 4명, 요양병원 입소자 1명 등 5명을 제외한 804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마쳤다.
9일 오후 현재 경산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89명이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308명)이 전체의 63%다. 경산시 관계자는 "신천지교인들에 대한 검체가 끝났지만 시민들 중에 코로나19 증세가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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