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를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다중이용시설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여전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오늘까지 계속 줄어들고 있어 확산추세는 정체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증가하던 확산 추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여전히 많은 확진환자가 발견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반장은 이날 확진세 감소가 평소보다 적은 진단검사 결과 때문으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음을 전제했다. 그는 "오늘 확진자 수는 지난 일요일 의뢰한 검사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당시 평소보다 검사의뢰가 적은 6천여 건이었음을 고려할 때 향후 며칠 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천513명으로, 전날보다 131명 증가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근 지속해서 감소했다. 100명대로 떨어진 건 지난달 25일 이후 2주 만이다.
정부는 대구경북에서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가 거의 완료돼 신규 확진자는 줄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도 산발적 지역감염 위험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윤 반장은 "대구경북에서는 여전히 1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환자들로 인해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 안심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도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신천지 대구교회나 (청도)대남병원과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중국에서의 환자 유입 방어, 지역사회 전파 저지 전략을 넘어 장기적인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는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해 안정화 단계에 조속히 정착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후 단계에서는 중국이 아닌 제3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탈리아와 이란을 '오염지역'으로 지정, 입국금지 또는 특별 입국절차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확진자 규모와 주변국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향후 조처하겠다"고 언급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외국처럼 극단적인 봉쇄를 시행하지 않고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오롯이 대구시민들의 참여와 협조 덕분이다. 조금만 더 인내하고 노력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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