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개가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9일 오후 경북 울릉군 북면 선녀탕 인근 해안에서 주민 신고를 받아 물개 1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다사자과에 속하는 물개는 바다사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바다사자 몸집이 더 크다. 또 바다사자는 갈색 털인데 비해 물개는 털이 검은 편이다. 물갈퀴 형태로도 구분돼 물개는 발가락 길이가 거의 같지만 바다사자는 안쪽 발가락 길이가 약간 더 큰 형태다.
물개 먹이에는 울릉도 근해에 풍부한 오징어도 포함된다. 울릉도 어민들은 오징어 조업 중 종종 물개를 목격하기도 한다.
독도 바다사자(강치)는 19세기만 해도 3만∼5만마리가 독도에 서식했다. 하지만 1900년대 초 일본인들이 가죽, 기름을 얻기 위해 마구 잡는 바람에 멸종 위기에 이르렀다. 독도의용수비대가 활동하던 1950년대 초까지 수십마리씩 목격됐다는 진술이 있으나 1970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최근 물개와 물범류가 겨울과 봄철을 중심으로 울릉도·독도에 자주 출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대응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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