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가운데 한 독지가가 무려 5억원을 내놓았다. 경북지역 코로나19 특별성금 중 개인 최고액이다.
선행의 주인공은 권오록(86) 전 서울 은평구청장이다. 10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권 씨는 지난 6일 코로나19 경북지역 모금계좌로 현금 5억원을 입금했다.
애초 권 씨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신원을 확인하는 경북모금회 측 연락에 '익명 기부' 의사를 밝혔다가 뒤늦게 '알려도 좋다'는 뜻을 전했다. 권 씨는 "입금이 잘 됐으면 다른 연락은 됐다. 필요가 많을 테니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잘 써달라"고 했다.
권 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수년간 10억원가량을 익명으로 기부, '얼굴 없는 기부자'로 지난해 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34년을 일하다 1996년 6월 은평구청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했다.
5억원은 경북지역 코로나19 특별성금 중 개인 최고액이다. 역대 경북모금회 개인 기부금액 중에서도 지난해 구미 윤재호(주광정밀 대표이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의 5억원에 이은 두 번째 고액 기부 사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한 기부자가 5억원을 보내줬다. 꼭 필요한 의료 현장과 취약계층 등에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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