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경북 확산세가 정체 국면을 맞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방역 당국이 포착하기 어려운 소규모 집단 감염 등 지역사회 곳곳에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오히려 방역 대책의 고삐를 더욱 죌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5천663명으로 전날 0시 대비 92명 증가했다. 한때 하루 700명을 웃돌았던 증가세가 지난달 25일 이후 2주 만에 두자릿수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준, 경북은 1천117명으로 전날 대비 10명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정체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여전히 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줄었지만, 전국적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 확진자 17.4%(987명), 경북 27.1%(303명)가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산발적 확진 사례다.역학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감염자들을 중심으로 또 다시 지역사회 확산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대구 남구 문성병원(24명),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51명), 칠곡 밀알사랑의집(25명), 경산 서린요양원(21명), 경산 제일실버타운(17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14명) 등 대구경북 의료 및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12일 0시부로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대구 신천지 신도 5천647명이 한꺼번에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다. 또 경증환자 우선 격리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수용을 거부하는 확진자들도 535명에 달하는 등 이들에 대한 방역 관리에 자칫 소홀할 경우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에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환자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은 규모가 작더라도 제2, 제3의 신천지 같은 '증폭 집단'으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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