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북을에 권오성, 김승수, 이달희 예비후보 간 3자 경선을 확정하면서 서상기·주성영 예비후보 등 탈락한 '대마'의 지지세를 누가 흡수할지 관심이 쏠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서상기 예비후보와 재선 의원을 거친 주성영 예비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했고, 나머지 예비후보들은 다소 격차를 보이면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두 전직 의원이 나란히 컷오프 고배를 마신 탓에 두 사람을 지지하던 지지층의 선택이 경선의 향배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두 사람이 합친 지지율이 50%에 가깝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경선 링에 오른 예비후보들은 두 사람의 지지층 공세에 사활을 걸고 있다.
권오성 예비후보는 지역 인사 영입에 적극 나서며 세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컷오프 이후 캠프에 지역 인사를 영입해 통합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출신인 덕분에 고향 선후배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고, 일부 선배들이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권 예비후보 측은 현재 주성영 예비후보 캠프의 일부 인사가 합류하고 있고, 앞으로 그 숫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 예비후보 지지층 이탈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주 예비후보와 완주를 결심한 인사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김승수 예비후보는 서상기·주성영 예비후보의 지지층 성향으로 봤을 때 자신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예비후보는 "두 전직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의 성향을 보면 안정감 있는 인물을 원하는 것 같다"며 "법조인이나 여성보다는 관료 출신인 제가 무게감이 있다고 본다. 또 대구경북을 통틀어 컷오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관료 출신 신인이기 때문에 더 부각될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캠프 안팎에선 김 예비후보를 '비공식적으로' 지지하는 인사들이 적잖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달희 예비후보는 오랜 정당 경력을 바탕으로 보수층 지지를 끌어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두 전직 의원을 지지하셨던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보면 정권 교체를 가장 원한다"며 "저는 유시민, 공지영 씨 등의 발언에 대해 3명의 경선 후보 중 지역민이 바라는 메시지를 가장 잘 표명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20여 년간 이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많은 당원을 알고 있다. 당력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반 시민을 상대로 여론조사 홍보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성영 예비후보는 "허무맹랑한 소리다. 모 예비후보 측은 우리 캠프 내 핵심 인사까지 영입하려 한다는 헛소문을 내고 있다"며 "우리 캠프 인사를 영입하고 있다는 데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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