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제 때 불교 잡지 '佛敎' 국가문화재 된다

문화재청, 최근 문화재 등록 예고

국가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일제강점기 불교종합잡지
국가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일제강점기 불교종합잡지 '불교'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불교 종합 잡지인 '불교(사진)'가 국가문화재로 등록 예고 되었다.

문화재청은 최근 현재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불교' 총 14책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국가문화재 등록이 예고된 '불교' 등 4건은 30일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불교'는 일제강점기 간행된 대표적인 불교 종합 잡지로, 1924년 창간되어 1933년(1~108호)에 폐간되었다가 이후 속간으로 1937년부터 1944년(1~67호)까지 발행되었다, 당시 불교계 주요 인사들의 기고문을 중심으로 편집하여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현실 인식이 담겨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1931년부터 만해 한용운이 편집 겸 발행을 맡아 '정(政)·교(敎)를 분리하라(제87호, 1931년 9월)', '조선불교의 개혁안(제88호, 1931년 10월)' 등의 논설을 게재하여 일본제국주의의 종교 간섭을 비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당 유물은 창간호부터 폐간호까지 전부 보존돼 있어 완결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그로 인해 일제의 불교정책과 그에 대응하는 불교계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어 근대불교 연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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