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문일답] 권 시장 "유언비어 관련 질문에 황망·자괴감 느껴"

권영진 대구시장이 10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0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유언비어를 함부로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언론에 부탁했다.

권 시장은 11일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진행된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한 기자가 "SNS 상 말들이 많은 의혹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질문하자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하고 해명을 해야 한다는 것에 황망하고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계속 불거지는 신천지 관련설에 대해 "신천지가 대구시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 때 있었을 것이고 봉사활동 끝나고 사진찍자고 하면 일반시민들도 다 사진 찍어드린다"며 "그런 걸 가지고 마치 제가 신천지와 관련있다고 하는데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권 시장이 11일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 내용.

▶ 오늘 답변 준비하셨을 거 같은데. 서울경기지역 콜센터 직원 중심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대구에서도 컨택센터 유치를 많이 했는데. 확진 환자가 어느정도 발생했나? 또 어떻게 대처했나?

- 우리 대구시에 컨택센터는 두 종류가 있다. 컨택센터 협회에 등록한 협회 소속 컨택센터가 있다. 이 센터는 대구시의 관리 하에 56개 센터가 있으며, 8천202명이 종사 중이다. 그 외에 최근 언론 보도된 삼성전자 콜센터같은 경우는 비회원사다. 비회원사의 경우 대구시의 관리 아래 있지 않다. 그동안 확진자 발생은 회원사 소속 56개사에서 5개 센터 각 1명씩 5명이 발생했다. 그리고 최근 비회원사인 삼성전자센터 5명이 추가로 발생해서 컨택센터 확진자가 총 10명이다. 관리 아래 있는 센터 5곳은 폐쇄 후 방역조치를 했고, 지금은 다시 연 곳도 있고 폐쇄가 이어지는 곳도 있다. 삼성전자콜센터는 폐쇄 후 현재 방역조치 중이다.

▶ 신천지 교인 격리 해제로 당부말씀 하셨는데, 오늘 자정에 해제된다. 강제적이거나 적극적인 대책 마련된 게 있는지? 또 콜센터 직원 확진된 사례 중 신천지 신도나 신천지교회 다녀간 분이 있는지?

- 콜센터 부분은 역학조사 사항이기 때문에 파악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도 수백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두를 역학조사할 수 없는 한계는 있었다.

이번에 해제된 분들은 의심환자다. 전원 자가격리 후 전수 진단검사를 받은 고위험군 신천지 신도다. 그 이후 음성판정 받고 자가격리가 연장된 분들, 두 번이나 자가격리를 연장했다. 그래서 이 분들은 2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한 사람도 있다. 오늘 밤 0시 이후로 격리가 해제되는데, 이들은 확진자가 아니다. 그래서 강제적으로 다시 자가격리를 내린다거나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동선 추적, 또 가장 염려되는 은밀한 모임이나 집회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 확진자들이 자가격리되는 곳에서 그런 모임이 이뤄져서 음성판정받고 격리 해제된 사람이 추가감염되는 부분도 큰 우려다. 그래서 어제 행정명령으로 모든 모임이나 집회를 일체 금지했으며,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한 폐쇄도 2주 간 연장 발동했다. 이들과 특별관리구역에는 경찰을 상시 배치해서 이들이 이런 시설에서 모임과 집회를 열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감독 하겠다. 법적으로 강제할 권한은 현재로서는 없다.

▶ 컨택센터 관련, 현재 폐쇄된 곳이 몇 곳이고 운영 중인 곳은 몇 곳인가? 또 업무 특성 상 마스크를 끼지 못하고 전화응대를 해야 한다던데, 대구에도 8천명이 넘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추가 감염 없도록 조치가 있는지? 또 신천지 신도 중 확진 받고 자가에서 대기 중인 사람이 몇 명 있는가?

- 사단법인 대구광역시컨택센터협회 소속 56개 센터에 대해서는 이미 저희가 2월 24일에 공문을 통해 각자 예방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고, 대구에서는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제 추가로 컨택센터협회에 행동지침을 내렸다. 지금 현재 폐쇄된 곳은 국민건강보험 콜센터 1곳은 계속 자체적으로 폐쇄를 연장해가고 있고, 나머지는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지만 영업 상의 문제가 없는 부분들, 안내라든지 이런 쪽은 저희가 당분간 운영을 중단하도록 협의를 하는 중이다. 신천지 신도 부분과 관련해서는 파악해서 알려드리겠다.

▶ 어차피 신천지와 관련돼있는 일이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SNS상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달라.

-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하고 해명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황망하고 자괴감을 느낀다. 신천지 신도들이 국무총리께도 접근했다는 것 아닌가? 선출직 공직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선거 때도 있었을 것이고, 대구시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 때도 있었을 것이다. 거기서 사진찍은 걸 SNS 상으로 대구시장이 신천지 신도이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 그런데 공식적인 언론이 뉴스로 내보내는 걸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 늘푸른봉사단, 청춘등대라고 하는 봉사단이 신천지와 관련됐다고 하는데, 그걸 알 길이 있었겠느냐. 봉사활동 끝나고 사진찍자고 하는데 일반 시민들도 다 사진 찍어드린다. 그런 걸 가지고 마치 제가 신천지와 관련있다고 하고, 심지어 신도라고 한다. 저는 예수교장로회 안수집사다. 앞으로는 일체 해명 안 하겠다.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읽어드리는 것으로 앞으로는 해명하지 않겠다. 함부로 기사화하지 말아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

▶ 아직 입원이 필요한 환자가 373명 있다. 기존에 병원에 입원한 경증환자들, 이 중에 생활치료센터 이송해 간 경증 환자 수가 총 몇명 되고, 지금 현재 병원을 나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가능한 경증환자 수는? 또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하는데 강제수단은 없는가?

- 병원에서 이송된 사람들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는 상당수가 퇴원해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했으며, 대구의료원에서는 10명 정도가 퇴원해 생활치료센터로 갔는데, 문제는 의사들이 병원 퇴원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 본인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의료진 판단으로는 사실 무증상에 가까워지는 환자라면 생활치료센터로 보내려 해도 동의를 잘 안해준다. 법적으로 이걸 강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감염병예방법이 대규모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을 전제한 예방법이 아니다. 법무부에 법 개정을 요구해둔 상태다. 환자들에 대해 자가에서 치료하게 할 것인지, 입원시킬 것인지, 생활치료센터로 보낼지, 입원한 상태라고 해도 생활치료센터로 보낼 상황에서 강제로 보낼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행법 체계가 미비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의료진이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을 중심으로 의료진이 설득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들이 빠져주지 않으면 입원 대기자 중 정말 입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병원으로 가는 상황이 극히 제약된다. 그러다보니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 지금 정치권에서 재난기본소득 관련해서 말들이 많다. 시장께서도 어제 취지에 동의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김경수 경남지사는 100만원, 전주시는 50만원 등 이야기를 한다. 시장님이 생각하는 재난기본소득 방식은?

- 전국민에게 나눠주는 방법은 자칫하면 구두성으로 그치고, 정쟁으로 번지다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러면 국민들에게 또 좌절과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그 취지에 맞게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정치권과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구경북은 전 국민들이 물론 힘들어하지만, 여기는 모든 일상과 산업이 중단된 감염병특별지구다. 긴급하게 생계, 자영업자에 대한 생존자금이 필요하다. 이 생존자금 만큼은 좀 특별지역에 맞게 이 부분까지는 논쟁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다른 기본소득을 얼마나 줄 거냐, 대상을 누구로 하느냐는 논쟁 여지가 있다. 그러나 감염병특별지구에 대해서는 이번 추경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하며, 이를 직접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 부탁드리고 설득하겠다.

▶ 긴급생계자금과 생존자금은 어느정도 규모로 추산하고 있는지 말씀해달라.

- 이 부분은 지금 현재 민주당 대구경북특별위원회에서 8천500억을 요청했다. 저희도 비슷한 형태로 추계하고 있다. 정확한 사항은 정확히 추계하도록 요청하겠다.

▶ 한마음아파트 신천지 관련, 94명이었는데 입주자관리카드는 90명으로 나온다. 숫자로 확인해달라. 허위기재가 절대다수라고 하셨는데 법적 조치 계획은 있는가?

- 4명은 퇴소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입주자 관리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 퇴소한 사람까지 우리가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했고, 확진자들은 격리조치를 한 것이다. 그래서 94명인 것이고, 현재 입주해있어서 관리카드 유지가 필요한 사람은 90명이었다.

입주자관리카드 자기 종교를 허위기재했다고 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러나 관리카드를 정직하게 기재하지 않은 부분은 관리지침 위반이다. 그 위반에 따른 조치는 분명히 취할 생각이다.

▶ 컨택센터 관련, 회원사 관련해서만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비회원사는 센터가 몇 개가 있고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말씀해달라.

- 비회원사는 정확히 파악하는 중이다. 오늘 중으로 전체적인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파악되는대로 비회원사에 대해서도 회원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협조요청을 하겠다.

▶ 컨택센터 관련, 지금까지는 고위험 집단이 아니었다고 봐야하는 것 같다. 그러면 관리나 이런 부분은 비회원사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같은 사태가 벌어질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구시의 대처는?

- 콜센터는 병원이나 학교, 복지시설 등 형태의 고위험군으로는 분류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밀집해있는 곳이기 때문에 확진환자가 발생해서 급격히 늘어나던 시점에 컨택센터에 일일이 공문을 보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하고 자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아마 대부분의 컨택센터들은 여기에 잘 협조해줬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여태까지 대처를 해왔고, 서울 구로에서 발생한 그런 상황이 대구에서는 없기를 희망하고 있다. 나올 거냐 안나올거냐를 예상하기는 좀 어렵다.

▶ 컨택센터처럼 역방향으로, 직장에 대한 파악은 안되고 있는데 특정 직업군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고 있는가?

- 요양원, 요양병원 등 집단생활시설을 집중적으로 파악 중이다. 어린이집과 학교 등은 휴교와 휴원 중이라서 조치가 됐다. 다만 운영이 불가피한 요양원, 요양병원, 장애인 시설 등을 중심으로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다.

▶ 오늘 오전 0시 대비 131명 증가해 5천794명이 확진 판정 받았는데, 추가로 나온 131명 가운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에 환자나 종사자, 간병인 등이 있는가? 있다면 어느 시설인가? 저희가 파악한 수성구 한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는데, 역학조사에서 감염경로가 병원 내 2, 3차 감염인지, 아니면 간병인들이 외부에서 감염을 일으킨 것인지 경로를 여쭤보고 싶다. 이 13명 가운데 환자가 한 10명 정도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다. 상급병원 전원이 됐는지? 어제 대구에 41번 사망자와 28번 사망자의 경우 초기 설사증세를 보였다고 하는데, 환자 임상결과를 지켜보면서 기침이나 발열 등 호흡기 증상 이외에 나타나는 게 있는지 조사된 결과가 있나?

- 이렇게 세세한 부분을 다 물어보시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하나하나 알아보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지금 나온 질문은 방역대책에 도움이 안된다. 환자가 1명 나와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어진 상황을 생각해달라. 100명대로 떨어지니까 상황이 좋아진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여전히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미시적으로 궁금하신 게 많으시겠지만, 그런 부분을 세세하게 따지다 보면 방역대책 전반을 해나가기 어렵다. 브리핑을 계속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다.

오늘 자가에 대기 중인 확진자들 생활치료센터로 빨리 가야 한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지금 생활치료센터에 가서 두 번의 검사를 받아야 돌아가실 수 있다. 이건 엄청 큰 지침 변경이다. 이 지침이 잘 알려질 수 있도록, 또 환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경우가 있고, 환자가 해제되더라도 이들은 자가격리 14일을 또 해야 한다. 가족 고통을 덜기 위해서라도 생활치료센터에 가야 한다. 이런 부분을 상세히 알려줄 것을 부탁드리고, 미시적인 부분은 앞으로 답변 안드리겠다. 환자 상태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에 교수들께서 말씀드리겠다.

- 〈김신우 단장〉 설사 질문이 있으셔서 답변을 드린다. 1천99명 중국인에 대한 연구에서 3.8%가 설사를 한다. 주된 증상이 아니어서 처음부터 그것을 중심으로 물을 필요는 없고, 특히 이들도 대부분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이 있었기 때문에 설사 증상이 좀 나타났다고 지침을 바꿀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 대구에서 사망자가 43번째까지 나왔는데. 사망자가 계속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달라. 또 확진자 가운데 병원에 입원해있지만 지병이 악화돼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야 하지만 못 하고 있는 사람이 어느정도 되는가?

- 〈김신우 단장〉 두 번째 질문은 세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그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 건 맞다.

사망자가 이어지는 것은 외국에서 3.4%, 우리나라는 0.77%이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가 고령사회고 기저질환자가 많다. 인공호흡기 사용자가 어제 34명에서 오늘 31명으로 됐다. 에크모 치료는 7명이 받고 있다. 이 분들도 살리지 못하는 분들이 계속 생길 것으로 보인다. 더 통제를 해야겠지만, 50대나 심지어 40대 분들도 사스나 메르스 때 그랬듯이 이 병에서도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다. 어떤 경우 젊은 기저질환자가 숨졌다는 뉴스를 보고 과하게 두려워하는 측면이 있다. 그 숫자를 숫자대로 받아들이고 감염에 주의하며, 노약자는 특별히 주의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본다.

▶ 확진자가 2천300명 넘게 입원했고, 23명이 퇴원했다고 하셨는데, 퇴원률 1% 정도밖에 안된다. 현재 전체 환자 중 경증자가 얼마 정도 있는지, 퇴원 권유하는 것 외에 대구시가 생각하는 대책은 있는가? 병상 확충 대책은 어떤 게 있는지?

- 〈김신우 단장〉 경증자는 의학적으로 80~81% 정도, 입원이 꼭 필요하지 않은 이들 규모는 그 정도로 중국이나 이런 곳에서 보고 있다.

- 〈권영진 시장〉 국무총리께서도 많이 애써주시고 해서 2천500병상 정도를 현재까지 확보했다.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하루 150명 이상 계속 입원조치를 하고 있다. 지금 저희는 이때쯤이면 병원에서 턴오버가 이뤄질 것으로 봤는데, 한번 병원에 들어오면 완치되기 전에는 안나가려고 하고, 강제로 내보낼 방법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부분과 병원 턴오버 부분이 예상대로는 안되고 있어서 여전히 300여명 정도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것이다. 오늘 150명 보내더라도 또 150명이 남아있게 된다. 추가로 병상 부분을 허락했던 곳에서 빠른 입원조치를 하도록 협의하고. 또 추가로 병상에 대해 전국에 60개 이상의 병원에서 허락해주고 계신다. 추가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협의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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