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서 컷오프 된 박영문(63) 전 자유한국당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위원장이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는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 임이자 노동계 비례대표 의원을 단수추천했지만 상주 문경 선거구로 지역구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를 취소하고 재공모를 하는 게 원칙이다" 고 주장했다.
또한 "당헌당규에 명시된 단수추천은 공천신청자가 1인일 경우, 복수의 후보자 중 1인을 제외한 모든 후보자가 범죄 경력 등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 복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로 돼 있다"며 "임 의원은 당헌당규에 명시된 단수 추천요건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통합당 소속 상주 기초의원 100%가 박영문을 공개지지 했는데도 경선기회 조차 주지 않는 공관위의 민심 외면 공천에 당원과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노동계 인사를 농촌도시에 단수추천한 것도 지역정서에 맞지 않다"고 역설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재심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상주·문경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영문 예비후보 입장문〉
저는 지난 2년 간 당협위원장을 맡아 당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투쟁해왔습니다.
삭발을 감행하고 동지들과 함께 최선봉에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또한 2018년 지방선거에서 4개 시군의 기초단체장을 모두 지키며 압승을 견인했으며, 임기 내 당원 8천 명 확충이라는 경의 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며 당협의 역량을 혁신적으로 강화시켰고,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당협위원장 재신임 건에서도 재공모 절차 없이 다시 신임받았습니다.
당내 지방의원 80%가 공개적으로 지역의 적임자라고 지지선언까지 했고, 지난 5년간 지역에 봉사하며, 당을 위해 헌신했지만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고, 선거구 변경후 재공모조차 하지않은 공관위의 처사를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공관위에 황천모 전 시장과 관련된 근거 없는 투서들이 제출되었습니다.
당헌당규(윤리위원회 규정 제22조)에도 나와 있듯이 기소가 되고나면 직무정지 및 경선자격이 정지됩니다.
일방적인 상대 진영의 음모와 공격으로도 조사는 얼마든지 받을 수 있습니다. 조사 중인 이 사건에 대한 근거 없는 투서들로 인해 경선 자격이 정지된다는 것은 당헌당규에도 맞지 않으며, 너무 억울한 처사입니다.
공관위는 한국노총의 지지를 얻기 위해 건전한 노총 육성을 위해 임이자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인사입니다. 한국노총 경기본부에서 활동하며, 안산에서 총 4번의 선거를 치르고, 마지막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 후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까지 맡았던 사람입니다.
바른미래당에서 복당한 3선의 박순자 의원이 당협위원장에 신임되자, 십 수년간 정치활동을 펼쳤던 경기도 안산을 떠나 돌연 이곳 상주로 왔습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대부분의 노조 및 정치활동을 펼쳐왔던 인물인데, 안산과 같은 노조 및 노동자들이 많은 곳으로 공천을 해야지 전형적인 농업도시인 상주 문경 지역으로 공천하는 것은 지역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모순된 공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당협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당을 떠난다는 것이 너무도 마음이 아파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간 당소속 의원 및 당원 동지들과 더위, 추위를 이겨가며 8개월에 걸쳐 장외 집회를 펼쳐왔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붉은 점퍼를 입고, 4개 시군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함께 싸웠습니다.
함께 노력하고, 함께 싸워온 의원들과 당원 동지들에게 허탈한 소식을 듣게 해주어 정말 마음이 아프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경선조차 치르지 못하고 빼앗긴 기회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그간 당과 지역을 위해 쌓아온 많은 성과들이 제가 우리 지역 발전의 적임자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재심청구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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