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 병상 나눔 덕분에 광주에서 치료받은 대구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완치해 퇴원했다.
11일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대구에 사는 A씨 부부와 10대 아들 2명 등 코로나19 확진자 가족 4명이 이날 입원치료 1주일 만에 퇴원했다.
전남대병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해 왔다. 광주시는 전국 시도 중 처음으로 병상이 부족해 치료받지 못한 대구 확진자를 이곳 병원에 받아들여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간 대구 확진자는 이들을 포함해 7가족 19명이 있었다. 지난 4일 2가족 7명, 7일 5가족 12명 각각 입원했다.
A씨 가족이 퇴원하면서 '달빛 동맹' 병상 나눔으로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대구 확진자는 모두 6가족 15명이 남았다.
다만, A씨 가족은 이날 퇴원하고도 앞으로 2주 더 자가격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가족은 마스크와 비닐장갑 등을 끼고 노출을 최소화했다.
가족은 퇴원 길에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힘을 주셔서 빨리 나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광주의 배려에 감사하고, 광주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이들의 퇴원을 축하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출입구에서 가족을 기다리다가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고개숙여 인사했다. 가족들도 나눔과 연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사하며 화답했다.
광주시 공무원들도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광주 시민 모두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환송했다.
A씨 가족은 광주대구고속도로(달빛고속도로)를 달려 대구 자택으로 돌아간다. 이에 광주시 공무원들은 가는 동안 허기를 채우라며 주먹밥, 김치 등을 챙겨줬다.
51병동 간호사들도 과일 등을 담은 상자 위에 손편지를 덮어 전달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좋은 일만 있으면 좋으련만 때론 이렇게 힘든 일도 겪게 된다"며 "앞으로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2020. 이른 봄에"라고 전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늘 퇴원하는 가족이 코로나19를 가뿐하게 이겨내 줘서 기쁘고 감사하다. 치료를 받는 나머지 가족들도 쾌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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