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대구 달서갑 후보로 이두아 변호사가 낙점되자 해당 지역 현역의원인 곽대훈 의원이 재심을 청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곽 의원은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곽 의원을 끝까지 설득한다는 계획이나 곽 의원의 출마 의지가 강해 설득 작업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곽 의원은 11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 여론과 동떨어진 공천을 단행한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생각을 전혀 따를 생각이 없다"며 "현재 재심을 청구한 상태고,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날 "저는 구청장 12년에, 국회 의정생활 4년을 하면서 오로지 보수정당 발전을 위해 이바지해 온 사람"이라며 "어떤 연유로 지역 민심을 무시하면서까지 엉터리 결론을 내렸는지 공관위의 명확한 설명 없이는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서면서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온몸을 던져 투쟁해 온 결과가 이것뿐이라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중앙당이 재심 청구 요구를 끝까지 무시할 경우 잠시 당을 떠나 당당히 살아 돌아와, 복당 후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무소속 출마를 '재심 청구가 안 받아들여지거나 공천 결과에 변동이 없을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으나, 그동안 국회의원 공천에서 재심 청구로 인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곽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은 12일 예상되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직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곽 의원의 반발 속에 공천을 받은 이 변호사는 금주 초 달서갑 지역구로 주소지를 이전하고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출마 채비를 마쳤다. 지역구 사무국장 및 사무실 직원 인선도 마치는 한편 광역·기초 의원들과 접촉을 강화하는 등 본선 대비를 준비했다.
특히 곽 의원과도 직접 접촉을 시도하면서 중앙당의 공천 결정 과정과 자신의 출마 결심을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리고 죄송한 마음도 전해 드릴 겸 곽 의원님께 연락을 드렸으나 실패했다"며 "끝까지 곽 의원은 물론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달서갑 지역구 대변자 역할을 다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