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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 없는 코로나 대출, 소상공인 두 번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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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주문 뚝 끊긴 주류업체, 개학 밀린 급식업체…'매출 0원'
특례보증 접수 평소 20배 수준, 소상공인 목빠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는 소상공인들의 대출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6일 오후 대구 중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남부센터가 코로나19 관련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들로 붐비고 있다. 진흥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는 소상공인들의 대출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6일 오후 대구 중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남부센터가 코로나19 관련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들로 붐비고 있다. 진흥공단 관계자는 "하루 수백 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대출상담을 하러 온다"며 "대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정부가 지금까지 내놓은 코로나19 지원책은 자금난을 겪는 대구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들에게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자금 수령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문턱도 높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지역 주류업체 대표 A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개월 가까이 매출이 전혀 없다. A씨는 "2월말에 대구신용보증재단에 갔더니 상담 예약을 이달 23일로 잡아주더라"며 "이후 서류 제출, 심사를 해야 하는 등 또 상당 시간을 기다려야 돈을 받는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서대구산단 내 한 중·고교 급식대행업체도 개학이 연기되면서 직원 전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이 회사 임원 B씨는 "보름 전에 고용노동부가 경영난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장에 주는 고용유지수당을 신청했는데 심사가 계속 밀리고 있고 지나간 날짜는 소급 적용이 안 된다고 한다"며 "시중 은행들은 말로는 도움을 준다고 하면서 신보 보증 등을 조건으로 거는 등 대출 문턱을 오히려 높이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대구지역 정책금융기관들은 코로나19 관련 업무가 폭증하면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통상 1주일 내로 처리되던 심사는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대구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9일 기준 대구신보 특례보증 접수가 5천725건으로 평소의 20배 가까이 급증했다. 우선 미뤄뒀던 상담 예약은 상당히 당겼고, 심사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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