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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마이웨이' 행보…총선 후 통합당과 같이 갈 수 있을까?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만든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독자 노선을 걸으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면서 4·15 총선 이후에도 양당이 함께 할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11일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구에서 의료 봉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통합을 제안하는 한편 안 대표와 공동대표를 하거나 대표직을 넘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상의하지 않은 독자 판단이라고 했다.

이날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통합당 영입 인재에 특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 공관위원장도 한 대표가 통합당과 상의 없이 선임한 인물이다.

공 공관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 브리핑에서 "통합당 영입 인재군이 별도로 정리된 문건을 받은 적이 있지만, 전혀 배려할 생각이 없다. 모든 공모에 응하신 분들은 똑같은 조건으로 대우받을 것"이라며 "통합당으로부터 요구가 있었느냐는 말이 나오는데 전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은 자체 영입 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를 공개했다.

9일에도 황 대표가 한 대표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나 통합당 영입 인재의 비례대표 우선순위 공천을 제안했으나 한 대표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이날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후보에 지원했다가 1시간 반 만에 철회한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도 사실은 황 대표 권유로 지원했으나 한 대표가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불협화음'이 연이어 나오면서 총선 이후 합당 절차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애초 미래한국당 의석을 15∼18석가량으로 봤지만, 선거 판세에 따라 20석을 넘길 수도 있다. 만약 20석 이상 얻어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한 대표가 굳이 비례대표 의원들을 황 대표에게 가져다줄 이유가 없다"면서 "어쩌면 친박(친박근혜)계 패자부활 무대가 될지도 모를 일"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를 맡아 선거를 꾸려가면 미래한국당을 직접 제지할 가능성은 있지만 통할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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