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산 '투란도트' 세계 무대 성공적 첫발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 대구산 '투란도트' 동유럽 라이선스 초연 성황리 개최
제14회 DIMF 개막작으로 라이선스 버전 정식 초청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의 동유럽 라이선스 공연에서 깊은 감동과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로 슬로바키아 관객을 사로잡았다. 사진은 이달 6~7일 양일간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뮤지컬 투란도트 모습. DIMF 제공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의 동유럽 라이선스 공연에서 깊은 감동과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로 슬로바키아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함께 제작해 지난 2010년 트라이아웃을 거쳐 2011년 제5회 DIMF 개막작으로 초연한 대형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마침내 글로벌 콘텐츠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달 6~7일 양일간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간결하고 현대적인 재해석이 눈길을 끌었다.

완전히 새롭게 탄생한 뮤지컬 '투란도트' 라이선스 버전은 화려하고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원작에서 과감히 벗어나 보다 자연스러운 의상과 안무로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다. 자칫 단조롭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의 경우 심플하지만 포인트를 살린 무대세트와 조명을 활용하여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대구산 원작의 강점이었던 중독성 높은 뮤지컬 넘버를 중심으로 기존의 '신비로운 가상의 세계' 라는 설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으며, 누구나 알고 있는 원작 오페라의 스토리로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 작품이 주는 감동을 더욱 배가시켰다.

특히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스토리 전개를 부드럽게 이어내 각 캐릭터의 감정변화가 더욱 섬세하게 다가오고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연이 펼쳐진 양일간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617석)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방송 및 각종 언론매체들의 현재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2018년 라이선스 수출계약 체결, 2019년 12월 슬로바키아 현지 배우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된 뮤지컬 투란도트의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은 감각적인 연출로 유명한 헝가리 출신 로버트 알폴디 연출가의 재해석과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실력파 여배우 미로슬라바 드린노바, 시사 스끌로브스카의 캐스팅까지 더해 DIMF의 원작과는 또 다른 강한 매력을 발휘한 셈이다.

향후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의 투란도트는 뮤지컬 전용극장인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의 주요 레퍼토리로서 '레 미제라블', '맘마미아!', '시라노' 등 명작 뮤지컬과 같이 연중 공연될 예정이며, 또한 체코, 헝가리,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반으로 진출하여 글로벌 콘텐츠로서 영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로버트 알폴디 연출가는 "누구나 마음 속 깊은 고통을 하나쯤은 지니고 산다. 작품 속 '투란도트'는 현실에도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동시에 희망을 이야기한다. 나는 그것을 작품 안에서 모든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평 속에 재탄생한 뮤지컬 투란도트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은 올여름 개최될 제14회 DIMF의 개막작으로 초청되어,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 10주년을 맞이하는 최고의 이벤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투란도트의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은 한국 뮤지컬 역사상 처음이라는 의미도 정말 크지만, 개인적으로 상업적 프로덕션이 아닌 뮤지컬 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시와 DIMF가 함께 제작한 창작 뮤지컬이란 점에 더욱 무게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