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셧다운(shutdown) 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삶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는 가운데 미국의 정치·경제·체육·문화 등 전 방위의 사회 활동과 기능이 줄줄이 멈추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치의 상징인 백악관과 의회 '캐피털 힐', 대법원이 일반인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대선 주자들은 선거 유세 집회를 취소했다.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도 모두 시즌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프로야구(MLB)는 27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최소 2주 이상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시범경기는 전면 중단됐다.
미국 공연예술의 심장부인 뉴욕 브로드웨이는 다음 달 12일까지 모든 공연을 중단했고,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아이콘이라 할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디즈니랜드도 이달 말까지 문을 닫는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과 다른 업종의 기업들이 재택근무나 분리 근무 등에 들어갔고, 직원들의 해외 출장을 중단시켰다.
하버드·스탠퍼드·프린스턴·컬럼비아·UC버클리 등 명문 대학이 줄줄이 오프라인 강의를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고, 뉴욕·워싱턴·코네티컷·테네시·버지니아·오하이오주 등에서는 초중고교가 문을 닫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LA 동물원과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문을 닫고, 스미스소니언협회도 뉴욕과 워싱턴DC, 워싱턴주 등의 모든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을 당분간 휴장한다며 재개장 일정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는 5월 31일까지 모든 공연과 리허설을 취소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도 13일부터 잠정적으로 3개 시설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지방정부는 환자가 급증하는 뉴욕주가 500명 이상 규모의 집회를 금지하는 등 잇따라 집회를 금지하고 주 방위군의 경계태세를 상향 조정하는 등 대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CNN은 이날 오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를 사망자 41명을 포함한 1천596명으로 집계했다. 전날 오후보다 359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주(州)도 46개주와 수도 워싱턴DC로 확대됐다. 환자가 없는 주는 앨라배마·알래스카·아이다호·웨스트버지니아, 4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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