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코로나19로 경제활동·심리 위축… 백화점 매출 31% 급감"

기재부 최근경제동향 "온라인 매출액은 27.4% 증가"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우리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약 31% 급감했고 중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우리 경제 영향은 불가피해졌다"면서도 "소비 속보지표만으로 개선 흐름이 꺾인다고 확인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도 코로나19 글로벌 파급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원자재·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뚜렷이 드러난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76.1% 줄어 감소폭은 1999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할인점 매출 감소폭은 19.6%로, 2015년 1월(24.0%) 이후 가장 컸다.

백화점 매출은 30.6% 감소했다.

기재부는 "백화점 매출은 표본의 변화 등으로 시계열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접촉면이 적은 온라인 매출액은 27.4% 증가, 2018년 10월(30.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6.5%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24.6% 감소하며 1월(-15.7%)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김 과장은 "방한 외국인 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당시 수준에서 조금 더 내려갔다"며 "국산 차 내수판매량은 중국산 부품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이 있었고 금융위기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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