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글로벌 금융·실물시장이 휘청거리자 문재인 대통령이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며 전례 없는 대책을 주문했다.
이번 사태로 우리 경제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퍼펙트 스톰'(동시 다발적 악재에 따른 초대형 경제위기)까지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통해 특단의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을 청와대로 불러 주재한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에서 현 경제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일을 어떻게든 국민의 편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700선이 무너졌고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되기도 했다.
글로벌 증시 폭락과 코로나발 경제 위기로 내수는 물론 제조업 중심의 수출 타격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까지 그 충격파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복합 위기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장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 회의를 열어 오는 16일부터 6개월(3월 16일~9월 15일) 동안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필요성을 시사해 금리 인하 가능성 전망이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청와대 공개 회의에 처음 참석한 것도 전례 없던 특별한 대책 마련을 위한 준비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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