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생존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 중소 상공인, 일용직 근로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긴급 생계·생존자금 2천억원 편성에 나섰다.
대구시는 15일 중앙정부에 요청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별개로 올해 시 예산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취약계층 및 서민 밀착형 직접 지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가 긴급 편성한 예산은 모두 2천억원 규모로 ▷행사비와 홍보비 등 세출 구조조정 780억원 ▷시청 신청사 건립기금 포함 각종 기금 630억원 ▷예비비 등 480억원 ▷국민성금 등에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청 신청사 건립기금 일부까지 사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앞서 시는 2012년 청사건립기금 적립을 시작해 지난해 연말 기준 1천308억원을 모았다. 모자라는 신청사 건립 비용은 연간 200억원씩 추가 적립하고 500억원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융자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대구시는 적립한 기금 일부를 미리 사용하면 신청사 건립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으나 '당장의 생존 위기에 놓인 시민들부터 구하는게 먼저'라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신청사 건립 연기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이와 함께 시는 정부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국세 감면과 함께 주민세,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추진할 방침이다.
권영진 시장은 이날 시민담화문에서 "대구시는 비상 수단을 총동원해 시민 여러분의 고통과 아픔을 덜어드리고, 황폐화된 대구 경제를 조기에 회생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지원 부분이 늦어질 경우 대구시의회 의결을 거쳐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일상으로의 복귀와 경제회생을 위한 붐업 계획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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