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 지사, "경북 일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아쉬워"

경북 확진자 수 대구 제외한 타지역 전체 확진자 수보다 많아…울릉·경주 등 관광객 줄어 피해 막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경북 전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오후 경북 전체가 아닌 경산·청도·봉화 3곳만 지정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경북 전체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지만 정부가 일부 시·군만 지정해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와 국회, 청와대 고위 인사들을 거듭 만나 경북 전역 지정을 요청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5일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 나선 이 지사는 "대구경북은 코로나19로 사실상 봉쇄당했다. 심지어 공무원들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심사에 오지 말라고 한다"며 "출향 도민은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지병이 있어도 병원에서 거부당한다. 오죽하면 거짓말까지 해서 병원에 갔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은 경제공동체로서 모든 지역에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도는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관광객이 없어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받았다.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경주 역시 관광객이 줄어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은 도내 확진자가 1천100명에 육박해 대구를 제외한 다른 15개 시·도를 모두 합친 것보다 확진자가 많은 만큼 경북 전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앞서 14일 재해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도 다른 광역자치단체장들에게 "경북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데 이의를 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경북 전체가 아닌 경산과 청도, 봉화 3곳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 지사는 정부 발표 직후 "울릉군과 울진군은 확진자가 1명도 없는 상황에서 경북 전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면 전국을 다 지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가 경산, 청도, 봉화 등 확진자 비율이 높은 시·군부터 우선 지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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