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좋을 줄 알았는데, 집과 직장이 불분명해지니 답답하네요.", "이제는 누구라도 붙들고 얼굴 마주 보며 이야기하고 싶어요." 코로나로 변화된 일상을 대변하듯 내뱉는 말이다.
코로나 국면이 길어지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와 영어단어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를 합성한 신조어인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사회활동 위축 등으로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일상 변화로 생활 속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2018년 모 기업에서 세계 주요국가 23개국을 대상으로 '건강과 웰빙' 전반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시그나 360°웰빙지수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 웰빙지수는 조사국 중 꼴찌인 51.7점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웰빙지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바로 스트레스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라는 말이 빈말이 아닌 셈이다.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내고 디자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역은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이 적용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시민들의 이용률도 높고, 출퇴근 시간대 혼잡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하는 공간인 지하철에서의 스트레스 개선을 위해 적용된 사례이다.
멀리서도 환승구간임을 알 수 있도록 각 노선 색으로 이동 방향을 화살표로 표시하고, 출구 근처 바닥엔 출입구까지 가는 화살표 방향과 예상 소요시간도 표기한다. 지하철 플랫폼엔 승하차하는 이용객들의 충동을 방지하기 위해 노란색 선으로 대기라인을 그리고, 혼잡구간임을 알리는 문구를 스크린 도어에 새겨 이용객들의 배려 있는 행동을 유도한다.
물론 안전사고 예방의 의미도 상당하다. 광고판과 손잡이 등 지하철 곳곳에는 지하철에서 흔히 겪는 타인의 민폐 행위와 지켜야 할 에티켓을 소개하는 캠페인 '에티켓과 모르쥐' 만화광고도 실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한 것이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이다. 디자인 적용 후 이용객들은 헤매는 시간이 감소하고, 올바른 위치에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이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것이다.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는 심리면역으로 이겨내면 어떨까?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소통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평소에 미뤄두었던 영화나 책 읽기도 좋은 방법이다. 그 중에서도 하루 3명의 지인에게 메신저, 영상통화 등으로 안부를 전하고 SNS로 건강한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심리방역 캠페인인 '1-3(일상) Hello; 어떻게 지내'의 실천으로 서로 따뜻한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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