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행정조사는 방역적인 관점에서 고려한다"며 "어떤 얘기가 나오더라도 방역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16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행정조사가 늦었다는 비판에 대해 권 시장은 "검찰 압수수색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14일 신천지 교회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여러가지 목표를 가지고 행정조사를 한 것"이라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빨랐다"고 답했다.
또 권 시장은 "IP주소 문제는 사전에 영치할 때 신천지 교회 측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 자리에 그냥 둘 경우에는 조작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영치해왔다. 영치 이후에 신천지교회 측과 보안프로그램을 푸는 문제를 협의했으며, 내일부터는 재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다음은 이날 정례브리핑 이후 권 시장과 감염병지원관리단 김신우 단장, 김종연 부단장이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 내용.
◆ 권영진 대구시장
▶ 어제 2천억원 생존자금 지원책을 만들었다. 소상공인들이나 일용직 근로자들 한 달째 지원 못받고 있고, 지원에 데드라인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언제쯤 지원 이뤄지겠는가?
- 긴급생계자금 대상자는 중위소득 기준 85% 이하이고,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 해당하지 않아서 사회복지 안전망에 들어있지 않은 사람이 현 데이터베이스로는 32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에게는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3억 미만 매출 가진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18만개 업소 정도로 추정한다. 임대료 등 긴급생존자금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에 요청을 해둔 상태다.
지금 추경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지원 기준은 정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본다. 거기 맞춰서 저희 지원 기준도 마련하게 될 거다. 다만 정부 기준에서 사각지대에 들어가서 대구시 차원의 지원이 꼭 필요한 이들에 대해서는 대구시 차원에서 할 예정이고, 정부 추경 계획이 나와봐야 거기 맞춰서 시의 계획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추경이 나오는대로 정부의 지원계획과 대구시의 지원계획을 합쳐서 종합지원계획을 마련하겠다.
저희도 시의회의 조례 개정과 추경예산 편성이 필요하다. 시의회 의장님과 운영위원장께 원포인트 의회 의결을 요청드렸다. 의결 이후 신속히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
▶ 기업들이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어떤 게 있느냐면, 수출을 하려고 큰 물건을 경기도로 가져갈 수 없고 인증이나 검정하는 분들이 대구로 와야 하는데 오질 못해서 어렵다고 하더라. 대구를 단순히 방문만 했을 때 마스크 쓰고 활동하더라도 서울 돌아가면 2주 간 자가격리 해야하는가?
- 여러분께서 너무 더 잘 아실 텐데, 국내에서는 지금 어떤 지역을 방문했다고 해서 2주 간 자가격리를 시키는 지침은 없다. 대구를 방문했다고 해서 2주 간 무조건 다른 지역에서는 자가격리 지침을 내리는 것은 아니고, 그럴 수도 없다. 다만 어느 지역에 방문했든 간에 그 지역에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하게 되면 자가격리가 되는 것이다.
▶ 대구 확진자 중 신천지 이외에도 2천여명 정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의 종교를 분류하고 있는지 한번 묻고 싶다. 하지 않는다면 기독교 등 일부 종교에서 주기적인 예배를 보고 있는데, 감염 개연성은 없는가?
- 지금 신천지 교인은 신천지 교회에서 받은 명단과 질병관리본부가 확보한 명단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서 명단을 갖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도 실시했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이 어떤 종교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알지 못하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나 사찰, 성당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계속 부탁하고 있다. 지금 각 종교단체마다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들이 있다. 벌써 3주째 예배나 종교행사를 못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대구에 있는 종교단체들은 대부분 우리 방역당국에 잘 협조해주고 있다. 지도자 여러분과 교인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3월 28일까지 2주만 더 참고 힘내자는, 3.28 대구운동이 진행 중이므로 적극 동참해줄 것을 기대하고 부탁드린다.
▶ 행정조사 중간결과 발표했는데, 유의미한 게 건강닥터봉사자와 유년회 명단이다. 건강닥터봉사자는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해달라. 어쨌든 관리에 안들어와있던 새 명단이 아동 84명과 건강닥터봉사자 4명으로 보이는데, 어느 정도의 위험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행정조사 결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김신요양병원 환자들 코호트 격리 돼있는데, 현재까지 몇 명이 병원에 남아있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현재까지 분석한 자료는, 컴퓨터 속 자료는 아직 분석을 못하고 있다. 내일 정도부터 경찰과 함께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 같고, 지금 중간보고로 말씀드린 건 문서와 서류, 장부 같은 곳에서 나온 결과다. 지금 현재 9천7명이라고 말씀드렸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은 명단으로 다 확보돼서 말씀드린 건 아니다. 다른 자료들을 추적한 결과 조직 상으로 몇 명씩 교인들이 있다는 걸 확인해서 나온 숫자다.
우리가 확보한 명단과 대조해 70% 정도는 일치한다. 나머지 30%는 일치하지 않는데, 장부 명단이 정확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이 명단은 2019년도에 작성된 것이 아니라 2004년부터 시작해 오래 누적된 명단이다. 이들 중에서는 이미 돌아가시거나 탈퇴하고, 다른 주거지로 이사간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 장부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할 뿐 정확한 명단과 인적사항이 담긴 자료로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다른 자료를 전체적으로 종합해서 9천7명으로 명단을 확정했으며, 이 중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해당하는 인원, 또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까지 포함하면 292명이다. 이 292명으로 기존 교원 명부와 대조해보니 121명은 일조했고 나머지는 일치하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 전체 프로그램 상에 검체 조사 받은 내역과 대조해보니 208명이 이미 검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신도나 교회가 자녀들의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고, 그래서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 아직 안 받은 84명은 받도록 할 예정이다.
건강닥터봉사자들은, 소수의 의사, 간호사 등 명단이 85명 있다. 이 85명은 질병관리본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분들이 한 절반이 안된다. 우리가 파악한 명단은 질병관리본부에 다시 보내서 고위험군으로 추가관리하겠으며, 이 85명을 질본 프로그램 상 진단검사 받은 사람 명단, 고위험군 명단,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신도 명단과 대조한 결과 81명은 이미 진단검사를 받았다. 다만 4사람은 정확한 신원을 알기가 어렵다. 김OO이라는 사람이 15명이 있는 경우가 있다. 정확한 신원파악이 안돼서 질병관리본부 및 경찰과 협의해 신원을 파악하고 검사 여부와 현 상태를 추적관리하겠다.
▶ 신천지 교회 행정조사 관련, 479명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명단에 고위 공무원이나 유명인사가 있는지? 이를 파악해서 추후 이들의 신천지 여부가 밝혀지면 조치 계획이 있는가? 또 건강닥터봉사자에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의료인이 있다는데 이들이 그동안 대구 의료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 있는지?
- 정확한 명단을 갖고 파악된 게 아니라서 고위공무원 등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왜 이렇게 됐느냐고 신천지 간부 측에 물었더니 최근 명단 부분은 장부가 아니라 PC로 관리한다고 대답했다. 교육생 1천800명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았는데, 확보한 장부 상에는 교육생 명단도 없다. PC 프로그램을 확인하게 되면 정확한 신도 인적사항이 나올 것으로 추정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분석해나가겠다.
▶병실 관련해서 질문하겠다. 전국 70개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라고 하던데, 대구경북은 조금씩 줄고 있고 다른 지역 환자가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 환자를 위해 타 지역에서 환자를 받아 준 병원들이 자기쪽 병원을 위해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지? 대구 환자들 입장에서 병실이 부족해지지는 않을지 궁금하다. 또 의료진 피로가 계속 쌓이고 있는데, 의료진 추가 수급이나 이런 계획 있는가?
- 다른 지역에서 병상을 내어주신 많은 시도들께 감사드린다. 전체적으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주신 국립중앙의료원과 협조 받도록 애써주신 정세균 국무총리께 이 자리 빌어 감사말씀 드린다.
이들 병원이라고 사정이 나은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어려움을 무릅쓰고 대구 환자를 받아 치료해주고 계시다. 현재까지 그런 의지가 꺾이거나 변동된 사항은 없다. 병원에 있는 환자들은 완치를 받고 대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
대구에 있는 병원, 동산병원이나 대구의료원의 경우 의료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피로가 계속 누적된 상태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의료진들을 공공인력과 민간 자원봉사 의료진 위주로 돌리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부족한 의료인력들이 많은 환자들을 맡아 치료하느라 고생하고 있다. 이들의 사명감과 투철한 봉사정신이 아니라면 이 시기를 이겨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계속 응원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행정조사 통해서 신천지 대구교회 7층에서 9층 사이 CCTV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정확히 확보된 사항이 궁금하다. 행정조사 통해서 역학조사를 벌이는 부분이 중요할 것 같은데, 현재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역학조사가 어떻게 이뤄졌나? 예배 모습이 CCTV에 다 담긴 건 아닌 것으로 안다. 또 9층에 CCTV 관제센터가 있다고 하는데 추가 확보할 여지는 있는지? 행정조사가 늦었다는 비판이 많다. 경찰에 고발조치도 했지만 압수수색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열흘 정도 텀이 있었다. 시장께서는 언제쯤 행정조사를 고려했고 결정했는가?
- 행정조사는 방역적인 관점에서 고려한다. 대구시가 신천지에서 가장 빨리 명단을 받았고, 그 즉시 우리는 자가격리 조치를 다 했다. 전수조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그걸 통해 마련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 계속 명단 누락 사건이 있음으로 인해 방역적인 관점에서 빨리 명단을 확보하려는 필요에 의해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행정조사는 한계가 분명하다.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할 것을 계속 요구했으며,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14일 신천지 교회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여러가지 목표를 가지고 행정조사를 한 것이다. 이를 단순히 신도 명단을 추가로 확보하고 할 목표로만 한 것은 아니다.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감염원이었기 때문에 이들로 인해 추가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역적인 관점에서 오로지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 드린다. 어떤 얘기가 나오더라도 방역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겠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빨랐다.
CCTV 관련해서는 저희 관제센터는 교회 건물 내부 CCTV와는 연결돼있지 않다. 건물 내부 CCTV는 내부 CCTV를 확보해야만 사정을 살필 수 있는 것이다. 저희가 행정조사를 나 갔을 때 설치돼 있던 CCTV는 모두 회수해서 경찰과 합동 분석 중이다.
▶ 행정조사가 압수수색보다는 강제성이 좀 떨어지는데, 신천지 관계자의 입회 하에 컴퓨터나 이런 부분을 입회해야 하는가? PC를 다시 교회로 가져간다고 하는데, 신천지가 10시간 넘게 행정조사 하는 도중에 이 보안프로그램 부분을 말해주지 않았는지? 말해주지 않았다면 신천지가 방역대책에 잘 협조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인가?
- 행정조사에는 신천지 신도들이 입회했고, PC 프로그램을 열고 재조사하는 데도 신천지 신도들을 입회시킬 것이다. 행정조사는 입회 아래서 하는 것이고, 본인들이 거부하면 강제로는 할 수가 없다. 수사당국의 영장을 받아온 압수수색과는 다르다.
지금까지는 일부 마찰이나 실랑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무리는 없었다고 판단된다. 내일부터는 현장에 연결해서 보안 프로그램을 풀고 PC를 포렌식하고 하는 작업도 지금 현재로서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있다. 지적은 달게 받되, 행정조사라는 한계 상황에서도 방역 도움되는 부분을 찾고, 방해 행위에 따라 법에 따라 엄벌하는 일은 계속하겠다.
IP주소 문제는 사전에 영치할 때 신천지 교회 측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자리에 그냥 둘 경우에는 조작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영치해왔다. 영치 이후에 신천지교회 측과 보안프로그램을 푸는 문제를 협의했으며, 그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합의돼서 오늘 중 설치될 것이며 내일부터는 재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1번 확진자 CCTV 관련, 신천지 해명자료를 보면 영상이 애초 없었다고 하는 주장은 거짓이며 이미 대구시에 제출한 상태라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 맞다면 그 영상 확인했을 때 역학적으로 유의미한 점은 있었는지, 공개는 가능한지 말해달라.
- 영상 공개는 법적으로 어렵다. 역학조사는 현재 하는 중이기 때문에 확인되면 말씀드리겠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관련해서 일반 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 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가령 공공요금 감면폭이라든지 국비·시비 매칭 폭 같은 부분이 대구시가 정부에 요청한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달라.
- 특별재난지역 지정될 경우 우선 피해 복구비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연재난의 경우 눈으로 확인되는 피해이지만, 사회적 재난 중에서도 감염병 피해는 보이지 않는 손실들이 많다. 영업 상 손실이라든지 생계 문제라든지 하는 부분이다. 이를 모두 조사하고 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일용직 근로자들은 생계를 이어나가기 어렵고, 자영업자들은 당장 지원이 없으면 회생 불가능 상태가 된다. 중앙정부와 조기 지원에 관해 논의 중이며, 국비와 시비의 매칭은 법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지침으로 돼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그동안 7:3이었다. 피해 규모가 굉장히 크고 매칭을 하라고 하면 지원하지 말라는 경우나 마찬가지인 경우도 있다. 국비로 해줄 것을 요청드리고 있다.
재난과 관련된 법 외에 감염병 예방법에도 피해에 대해 생계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 법에 따른 지원은 100% 국비로 하도록 돼있다. 이 부분은 정부와 협의해나가며 해결하겠다.
▶ 추가확인 포함 9천7명 신천지 신도가 확인됐다고 하셨는데, 이중 아직 검사 받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 그 모두를 정확히 명단을 확보한 건 아니다. 전체적으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직마다 신도들의 현황이 있었다. 그걸 전체적으로 모아본 결과 9천7명이었고, 아마 그 전체에 대한 명단 부분은 우리가 가진 것이 정확한지, 이게 전부인지, 추가로 확보 못한 다른 명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PC를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 추가로 확인된 신천지 시설에서는 집회나 이런 걸 연 흔적이 있었는가?
- 총 파악된 51개 시설은 사람이 거주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쇄조치해서 봉인했다. 감시도 철저히 했다. 그동안 출입하거나 뚫린 흔적은 없었다는 말씀 드린다.
▶ 확진 환자들이 계속 줄어들면서 고무적인데,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검사 받는 인원도 줄어드는가? 어제 검사 받은 인원이 총 몇 명인지 알려달라.
- 원칙적으로 자가 대기 중인 환자들은 20일이 돼야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을 받으면 완치 판정을 받고 해제하는 게 원칙이다. 그 원칙은 아직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 성금이 현재까지 얼마정도 파악됐는지 알려달라. 얼마나 모였고 얼마가 어디에 사용됐는지. 또 신천지 대규모 감염 관련해서 질병관리본부와 소통된 부분이 있는가?
- 성금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우선 대구에 한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들어온 성금이 1천612억원이다. 이중 전국 단위로 모집한 것이 1천269억원이다. 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중앙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가 모금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금 현재 기부금 협의회를 만들어서 배분에 어떤 기준으로 어떤 지역 단위로 배분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으며, 대구시는 가장 피해가 많은 대구시에 더 많이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배분 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확진자 발생 수에 따라서 지역 단위로 배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저희 대구시가 개입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며, 요청한 사항이다.
대구시로 직접 기부한 것은 2개 단체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다. 이들 2개 기관을 통해 대구에 지정기탁된 금액은 343억원이다. 이 금액은 대구시가 쓰는 것이 아니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가 집행하는 것이다. 다만 감염병 재난상황에 필요한 부분은 대구시와 협의해서 하고 있다. 대구시와 협의하기 위해 기부금 조정 협의회를 두고 그곳 결정에 따라 어디에 쓸지 집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343억원 중 기부금 조정 협의회를 통해 배분된 금액은 180억원이다. 이 180억원은 마스크 구매, 의료진 긴급 의료물품 지원, 자가격리자를 위한 생필품 세트나 비상식량 등 구입, 보건소 긴급의료용품 지원, 전담병원 6곳과 생활치료센터 9곳에 대한 의료물품과 장비 지원에 집행됐거나 집행 중이다. 남은 잔액은 155억원이다. 이 남은 잔액에 대해서도 기부금 조정 협의회의 논의를 통해 집행할 계획이다.
▶ 신천지 명단 행정조사 했는데, 전국 규모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조사 관할을 넘어서는 것이 아닌가? 대구에서는 대구를 중심으로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굳이 전국적으로 파악하고 계신 이유가 있는가?
- 신천지 신도들은 저희가 관리하는 인원이 1만500명 정도 된다. 이중에 대구교회 소속은 신도 8천460명 정도와 교육생 1천800명 정도다. 나머지 분들은 다른 교회 소속이지만 대구에 거주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천지와 관련된 것은 대구교회 소속, 그리고 또 다른 서울교회 소속 등을 구분하고 역학조사를 하게 되면 다 일그러진다. 지금까지도 대구교회 소속이지만 경북이나 광주나 서울에 있는 분들은 다 서로 이첩해서 관리하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교회 소속 신도가 얼마냐 하는 부분, 대구가 관리해야 할 인원이 얼마냐 하는 것은 전국단위 신도를 제대로 보지 않으면 정확하지 않다. 전국단위를 파악하고, 그 속에서 대구 단위로 단계 별로 봐야 한다.
▶ 아까 고위험군이라고 한 건강닥터봉사자들은 어디서 봉사했는지, 의료진인데 어째서 고위험군이 됐는가?
- 질병관리본부에서 고위험군으로 지정한 대표적 케이스가 의료진이다. 의료진이 감염될 경우 병원 내 감염 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저희가 확보한 85명 중에는 마사지를 한다든지 하는 분들은 고위험군은 아니다.
봉사활동한 이력은 장부상으로는 나타나있지 않고, 명단만 있었다.
▶ 이번에 추가 파악된 신천지가 관리하는 장소들이 있는데?
- 부동산 장부, 회계장부를 통해 돈이 지출된 5곳이 추가로 파악된 것이다. 행정조사 전에는 파악이 안됐던 부분이다. 그중 1곳은 주소까지 파악됐으며, 4곳은 장부 상으로 어디인지에 대한 부분은 더 조사가 필요하다. PC 조사와 함께 관계자 심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것을 통해 이 부분이 이미 폐쇄된 것인지, 아직 계속 활동 중인 공간인지, 교회 내 공간인지, 바깥쪽 별도의 공간인지는 확인해나가겠다. 하나는 별도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대해서는 바로 행정조사를 할 예정이다.
장소가 이제 확인됐기 때문에 모임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그동안 신천지 신도들이 대부분 자가격리 상태였고, 절반 정도는 이미 확진판정을 받아서 생활치료센터나 병원, 자가에 격리치료를 받는 상황이며 3월 14일에 저희가 확인한 것으로는, 또 제보 받고 경찰이 확인한 사항으로서는 추가 모임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김종연 부단장
- 김신요양병원에는 현재 9명의 환자가 남아있다. 원칙적으로 병원 안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전원 또는 자가격리를 통해 다른 환자에게서 분리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요양병원 입원한 분들은 의학적인 치료 외에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이며, 이 9명은 중증의 와병 상태로 요양 서비스가 많이 필요해 일반 병원으로 전원하기가 어렵다. 요양 서비스를 위한 추가 인력이 필요하고, 병원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계속 확보해왔고, 12명 중 3명은 이미 전원해 9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 9명도 최대한 빨리 전원하겠다.
신천지 최초 전파 경로에 관해서는, 현재 대구시 확보 환자 만으로는 감염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 국립중앙의료원은 의료진과 별도로 요양보호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립중앙의료원 전원이 어려운 이유는? 포화상태이기 때문인가?
- 아니다. 치료적인 중증도를 가지고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할 지를 판단하는데, 이 9명은 와병 상태이긴 하지만 의학적으로 호흡곤란 등 중증으로 진행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 정도의 중증환자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하지 않은 것이다.
▶리더스병원이랑 문성병원 추가확진자 감염경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병원 내 감염인가? 문성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전원 간 사례도 몇 군데 있는데, 병원에서 병원으로 이어진 감염 사례가 추가로 있는지?
- 문성병원 추가 확진자는 기존 입원 중인 환자로 접촉자였고, 별도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더스 병원도 문성병원에서 전원된 분으로 인해 접촉한 요양보호사가 확진됐다. 문성병원에서 전원간 다른 병원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안나왔으며, 리더스와 드림에서 나왔으며 드림에서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 김신우 단장
▶ 3월 1일 저녁에 국립중앙의료원 판단 아래 타 시도로 이송하는 시스템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이송 실적이 있다면 알려달라. 최근 신규 확진자가 많이 줄고 있지만, 중증환자 수는 그만큼 줄지 않는 것 같다. 응급실 파트에 중증환자 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중증환자 위한 병상보다 의료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말이 맞는지?
- 이송에 대한 정확한 숫자가 어느정도 되는지는 파악해서 내일 말씀드리겠다. 이송이 되고 있긴 하지만 한계는 있다. 숨이 찬 단계가 되면 이송하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있고, 인공호흡기를 달면 이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송의 적기는 나빠지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아직 숨이 차기 전 단계다. 여기를 넘어서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중증환자들을 이송해 치료하는 것보다는 지역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발표 때 보면 10여명이 인공호흡기 달고 하다가 요즘은 30명 이상이 현재 달고 있다. 인공호흡기를 다는 치료는 중환자 의학이나 호흡기내과 의사들의 전문분야이고, 열심히 하고 계시다. 매우 감사하고, 감염내과에서 그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더 잘 보지는 못한다. 그 분들이 인공호흡기를 달아 할 수 있는, 음압이 되는 역량을 점점 키워왔다. 초기에 이송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것에서, 병이 중해지면 이송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 능력을 키우고 있다. 중환자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고령자도 많고, 중증화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1~2주 내에 금방 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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