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낮 12시 대구시교육청 8층 구내식당. 여느 때처럼 조리된 밥과 여러 반찬을 순서대로 식판에 덜어 먹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각 부서마다 직원 2명이 방문해 이곳에서 조리한 닭갈비 덮밥과 고칼슘 치즈, 오렌지 주스를 받은 뒤 사무실에 가져갔다.
대구시교육청이 학교에 적용하기 앞서 직원을 대상으로 '간편급식' 방식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학교 개학 후 학교급식 때 식당 사용을 자제, 코로나19 감염 확산 가능성을 줄이려는 시도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학교 92% 이상이 식당 배식 또는 식당과 교실 병행 배식으로 학교급식을 운영 중이다. 점심시간 전교생이 식당에 모이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위험성도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시교육청이 간편급식을 구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메뉴는 구내식당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 1종류와 완제품으로 된 후식 1~2종으로 구성하고, 이를 교실로 가져가 배식할 수 있게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예측하기 어렵다. 개학 후 안전한 급식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 중 하나가 간편급식이다"며 "시범 운영 후 문제점을 보완해 학교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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