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파악하지 못했던 신도 명단과 관리 중인 시설 목록을 추가로 확인했다.
대구시는 지난 12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53권의 신도 명부와 회계 장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동안 파악하지 못했던 신도 479명과 시설 5곳을 새롭게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측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제출한 8천528명의 신도 명단을 관리 중이었지만, 이번 행정조사를 통해 파악한 지난 1월 기준 신도 수는 9천7명이었다. 새로 확인한 신도 479명 중 일부는 타 지역에 주소지를 둔 신도로 추정되지만, 일부는 신천지교회 측이 기존에 제출한 명단에는 아예 이름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초등학생과 미취학 어린이 신도들이 포함된 '유년회'에서만 181명의 추가 명단이 나왔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아동이 84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검사를 받은 208명 중 양성판정을 받은 경우가 23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지난 2018년 '건강닥터봉사자'라는 이름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한 85명의 명단도 확보했다. 이중 81명은 이미 검사를 받고 신천지 신도 명단으로 관리 중이지만, 4명은 전화번호가 없거나 이름이 중복돼 추적 중이다.
이들은 상당수가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돼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고위험군이다. 그러나 신천지교회 측은 여태 단체의 존재 여부를 보건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교회 측이 임차료나 공공요금을 내며 운영 중이면서도 보건당국에 제출하지 않은 시설 5곳도 추가로 밝혀졌다. 이번 행정조사에서 드러난 39곳의 시설 가운데 34곳은 이미 대구시가 폐쇄 및 관리 중이지만, 전도사무실 1곳과 동아리 연습실 4곳은 신천지 측의 비협조로 방역망에서 완전히 비껴나 있었다.
아직 상세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신천지 대구교회 측이 보건당국의 방역망을 회피해온 다른 정황도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구시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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