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한 달 앞두고 경주에서 예비후보를 향한 비방·고발 등이 잇따르고 있다.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 막이 오르기도 전에 상대방 흠집 내기에 주력하는 네거티브 선거가 횡행할 우려도 제기된다.
시민단체 신경주포럼 정성룡 대표는 16일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경선 후보에 오른 김원길 예비후보가 같은 당 함슬옹 예비후보에게 사퇴를 종용,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통합당 공관위는 당장 경선 후보 선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1월 김원길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는 여성 청년 정치 신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를 종용하는 등 추악한 구태정치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였다"며 "이런 인물이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경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용납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 13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경찰은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원길 예비후보는 "정치를 시작하는 후배에게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조언을 해준 게 사실의 전부"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살아오며 경험한 실수 혹은 실패를 후배들이 되풀이 하지 않도록 늘 조언과 지도를 해왔다. 함 예비후보에게도 그런 취지에서 순수하게 경험담을 전한 것 뿐"이라며 "이와 관련해 경북선관위로부터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를 받았고 공직선거법상 위법 사항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들이 지속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시민의 후보 선택에 혼란을 초래하고 선거 분위기를 혼탁하게 몰고 가고 있는 현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선일을 하루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서 특정후보 지지자가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한 만큼 배후가 누군지 철저히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정성룡 신경주포럼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이채관 예비후보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 불복 의사를 밝히며 경선후보로 확정된 박병훈·김원길 예비후보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