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가 생활 전반으로 파고들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도서관, 편의점 등 일상 전반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차에 탄 채 서비스를 이용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건 1930년 미국의 한 은행에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그랜드내셔널 은행'(Grand National Bank)은 고객이 차에서 창문 너머로 돈을 건네면 은행원이 받아 입금을 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처음 도입한 곳은 193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커비즈 피그스탠드'(Kirby's Pig Stand)라는 매장이다. 차에서 손님이 창문으로 음식을 주문해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점원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음식을 차로 가져다 줬다.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현재와 유사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나왔다.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의 패스트푸드점 '레드 자이언트 햄버그'(Red's Giant Hamburg)에서는 고객이 차로 진입로를 따라 가면서 주문을 했고 창문으로 점원이 건네는 음식을 받아갈 수 있었다.
국내 첫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1992년 맥도날드 부산 해운대점에서 선보였다. 이후 편의점에서도 도입됐는데 2012년 CU가 서울SK흑석동주유소에서 시도한 게 처음이다.
해외에서 들어온 드라이브 스루 문화는 최근 새로운 분야에서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14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는 강도다리를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손님이 광장 진입로에서 차를 타고 가면서 회를 주문하면 직원이 살아있는 강도다리를 바로 썰어 포장용기에 담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도서관이 휴관에 들어가면서 드라이브 스루로 책을 대여하는 곳도 나왔다. 청송, 칠곡, 구미도서관은 지난주부터 비대면 도서대출서비스인 '북 드라이브 스루'를 시작했다.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책을 신청하고 주차장에 도착해 직원에게 전화를 걸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책을 받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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