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한민국 체육 새 100년, 구미서 스타트

제101회 전국체전 10월 8~14일 구미서 개최…코로나19 사태에도 대회 준비 차곡차곡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폐회식.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폐회식.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대한민국 체육 100년을 여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0월 8~14일 구미시를 주 개최지로 해 경상북도에서 열린다.

대회를 주관하는 경상북도체육회는 일찌감치 우승을 목표로 내걸고 경상북도, 경상북도교육청, 구미시와 함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외 가리지 않고 모든 영역에서 악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경북 체전은 현 시점에서 큰 차질 없이 열릴 전망이다.

주최 측인 대한체육회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올 7월 예정된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 시기 변경 움직임에 따른 대책을 도체육회에 주문했다. 도체육회는 아직 대회 개막일이 많이 남아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만약 도쿄 올림픽이 10월 전후로 연기된다면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전 참가에 차질이 있겠지만 체전이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경상북도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집행위원회(위원장 이철우 도지사)를 구성해 차곡차곡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경기장 공인·승인, 경기력 향상을 위한 회원종목단체 간담회, 전국 규모 사전 대회 개최 등이 코로나 19 여파로 지연되는 실정이다.

이번 체전에서 경북은 야심찬 꿈을 꾸고 있다. 홈 그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경북은 그동안 4차례 체전을 개최했으나 홈 어드밴티지에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제43회(1962년·대구) 때는 3위, 제56회(1975년·대구) 때는 2위를 차지했다. 대구시가 경상북도에서 분리된 후에 열린 제76회(1995년·포항)에서는 3위, 제87회(2006년·김천)에서는 2위에 올랐다. 김천 체전 때는 의욕적으로 우승에 도전했으나 경기도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경북의 우승 사례는 두 차례 있다. 경북은 서울에서 열린 제49회(1968년)와 제51회(1970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따라서 경북은 올 체전에서 5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앞서 경북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대회에서 3위에 올라 전력을 가다듬어 놓은 상태다.

경기도와 서울을 제외한 시·도의 체전 우승은 거의 '넘사벽'이었다. 시·도 순위가 집계된 제32회(1951년)부터 서울, 경기가 아닌 시·도의 우승은 4차례 뿐이었다. 1951년 전남과 1968·1970년 경북, 2001년 충남만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수도권에 인구와 경제가 집중하면서 지방의 체전 우승은 불가능으로 여겨질 정도다. 2001년 제82회 대회를 개최한 충남은 '드러나지 않은 손'을 움직였다는 비난 속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일부 개최 시·도가 충남의 영광을 재현하려 했으나 경기도의 아성(2002~2018년 우승·17연패)에 막혔고, 지난해 서울이 겨우 경기도의 연패 행진을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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